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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전망대

한예슬 스파이명월 촬영거부 넘어 미국 출국까지? 모두가 그녀에게 등돌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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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mbc 주말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을 보면서 저를 기겁했던 장면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교도소에 갇힌 백곰(김지영 분)을 찾아가면서,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재계약 소식을 알린 한정원(김현주 분) 대사 때문이였죠. 박지성의 재계약은 8월 12일 저녁 혹은 8월 13일에서야 대대적으로 알려졌으니 작가가 예지몽이 있어 박지성의 재계약을 알고 있었거나, 아님 그 때서야 대본을 완성하여 생방송처럼 드라마를 찍었거나 둘 중 하나겠죠. 실시간으로 이뤄지고 있는 대한민국 드라마의 제작환경은 이미 잘 알려져있어서 이와같은 실시간 상황을 보여주는 대본이 별로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애써 이걸 생방송 드라마의 묘미라고 하던데, 방송 시점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이제야 대본이 나오고, 그걸 바로 후다닥 외워서 감정 살려가면서 연기하고, 또 그걸 바로 편집해야하는 연기자와 제작진들의 초스피드적인 순발력에 감탄을 자아내기까지 합니다. 

이상합니다. 분명 드라마는 방송 몇 주전에 어느정도 촬영이 되어있을 것인데, 왜 마지막회가 다가올 수록 이와같은 생방송 드라마를 찍어야하는지요. 요즘같이 변덕스러운 날씨에, 야외촬영이 자꾸 연기되어 촬영 또한 무산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되겠지만, 무엇보다도 드라마 초기 의도대로 쭉쭉 밀고나가기보다, 중간중간 시청자들의 의견이 어느정도 반영하고자하고자하고 무엇보다도 제작비 절감이 중요한 대한민국 드라마 특성상 자꾸만 촬영이 밀리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한 예로 사전에 미리 제작된 드라마 중에서 성공한 드라마가 거의 없다는 점만해도 자꾸만 드라마 촬영을 생방송화로 밀어버리게 하는 주요 원인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반짝반짝 빛나는은 물론이고 대한민국 드라마가 대개 이런 쪽대본에 의지해야하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진행되었지만, 스태프는 물론이고, 심지어는 상당히 유명한 톱배우들마저 드라마가 끝나고 나서야 작가와 스태프와 한바탕 싸울지언정, 다들 그럴러리 하고 참고 살았습니다. 분명 배우들도, 스태프들도 촬영기간 내내 쉬지도 못하고 계속 촬영에 촬영을 거듭해도 끝이 보이지 않는 이 황당한 상황에 큰 불만을 가졌을 것입니다. 개중에는 크게 펑크도 내고 싶었을 것이고, 쉬는 날을 달라면서 거한 요구를 한 배우들도 더러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예슬처럼 아예 촬영 중간 자신의 요구대로 해달라면서 대놓고 촬영을 거부하고 더 나아가 연출진 교체 요구에 이어 아예 미국으로 출국해버리는 배우고 대신 모친이 문제해결을 위해 한국을 찾는 전대미문 사건은 없었습니다. 

12일 늑장 촬영에 이어 13일,14일에는 아예 촬영을 거부한터라 스파이명월 제작진과 같이 출연하는 배우들은 발만 동동 구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중에는 독실한 신앙을 가졌음에도 드라마 촬영때문에 주일에 교회에 참석하지 못한 에릭도 있었습니다. 에릭또한 주일에 한예슬처럼 촬영을 펑크내고 교회에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겠죠. 하지만 에릭은 드라마 촬영에 임했습니다. 왜나 당장 15일 방송분을 완성하지 못했고, 그 때문에 하염없이 기다려야만하는 스태프들 때문이죠.

그녀가 예전에 주5일 촬영을 요구하면서 촬영 중간에 휴식을 요구한 것까지 지나친 제안이였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그녀 자신은 물론이고, 다른 스태프와 대한민국 모두의 드라마 촬영현장의 개선을 위해서 누군가는 꼭 나서야할 문제였습니다. 분명 한예슬은 스파이명월 출연을 계약하면서, 이 시대 최고 핫스타답게 그에 걸맞는 대우와 출연 환경을 요구했을 것입니다. 아마 그녀와 약속된 것과 다르게 드라마 진행 방향이 어딘가 모르게 틀어졌기 때문에 그녀가 '촬영거부'와 '황인혁PD 교체'라는 고도의 무리수를 내세웠을 것이구요. 저역시나 '스파이명월'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대개 드라마가 취하고 있는 쪽대본에 의지하는 열악한 제작환경은 덮어두면서 쉬쉬만 할 것이 아니라 반드시 개선해야할 중대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좀 더 시간과 여유를 두고 촬영에 임하면 더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작비를 아끼기 위해서 지금과 같은 도깨비식 촬영으로 스태프, 배우들 모두들 지치게하는 불합리한 면은 조속히 개선되어야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당장 방송에 내보낼 분량도 없는데, 무턱대고 톱배우로서 자신의 권리를 찾겠다면서 촬영을 거부하는 한예슬의 행동은 더더욱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녀는 '스파이명월'이란 드라마 출연을 통해 회당 수천만원의 출연료를 받는 여주인공입니다. 보통 배우들은 만지기 어려운 어마어마한 돈을 그녀에게 흔쾌히 주는 것은, 그에 맞는 연기와 책임감을 보여달라는 대가입니다. 보다 원활하게 드라마 촬영에 임해달라고 그에 합당한 대가를 지불받은 여배우가  스파이명월을 보는 시청자들이 불편을 끼치지 않도록 보다 원활한 방법으로 협상을 하기보다,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면서 당장 방송이 코앞임에도 무턱대고 몸이 안좋다는 핑계로 드라마 촬영을 거부함에 나아가 아예 지인에게 문자 달랑 남기고 미국으로 잠적해버리는 현재 그녀의 모습은 정령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고액의 출연료를 받은 주인공으로서 자신이 받은 돈에 대한 책임감조차 없어보입니다.  만약 한예슬이 정말로 생방송에 가까운 열악한 드라마 촬영 환경을 개선하고 싶은 마음에서 자신의 뼈를 깎는 심정으로 출연거부 의사를 비추었다는 것이였다면, 계속 제작진을 통해서 문제제기를 하도 적어도 드라마 자체에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로 자신이 해야할 촬영은 꼭 마무리를 짓거나, 미국으로 가버리는 돌출 행동을 벌이지 말았어야했습니다. 

촬영현장을 개선하겠다는 명분도 있었고, 14일 촬영거부가 연이어 보도된 이후 한예슬 측은 몸이 좋지 않아서 촬영을 하지 못했다고 해명을 했지만, 현재 그녀의 촬영거부를 보는 대중들의 시선은 그리 곱지 못했습니다. 더 나아가 당장 어제 방송 분량 확보는 둘째치고, 아예 모든 것을 내팽개치고 미국으로 가버린 그녀의 모습에 어이가 없을 지경입니다. 심지어 제작사와 kbs는 한예슬이 이렇게 계속 합리적인 이유없이 촬영을 거부할 경우에는 업무방해죄로 형사고소는 물론 100억원대 이상의 손해배상까지 청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한술 더떠, 모든 방송국에 한예슬 출연 금지를 걸어놓고, 아예 그녀가 한국에서 더이상 연예인으로 활동하지 않길 바라는 시청자들까지 생길 정도입니다.

그 무엇이 이토록 많은 이들이 한예슬로부터 등을 돌리게 하였을까요? 대다수 시청자들 또한 현재 드라마 환경에 대한 부정적인 면에 대해서 충분히 공감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그녀가 촬영환경 개선을 요구했다는 기사가 나왔을 때만해도 그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긴 하였지만, 용기있는 행동이라면서 박수를 보내는 사람들도 더러 있었습니다. 만약에 단순히 그녀가 촬영환경을 개선하기 위하여 자신에게 주어진 촬영은 최소한 마무리 지으면서, 1인 시위라도 벌었다면 이처럼 그녀를 보는 여론이 이토록 싸늘했을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한예슬이 받는 출연료보다 터무니없는 액수를 받더라도 자신에게 주어진 분야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스태프들과 다른 출연자에 대한 배려가 전혀없이 자기 마음대로 촬영을 중단하고, 드라마가 마무리 되지 않았음에도 자기 요구대로 들어주지 않는다고 미국으로 가버리는 한예슬의 무대뽀가 너무나도 실망스러울 뿐입니다. 

평소 한예슬을 좋아하던 팬으로서, 그녀가 지금 우리들에게 보여주는 모습처럼 다른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자신의 등장을 하염없이 기다리면서 다른 스케줄에까지 차질을 빚게하면서까지 오로지 자신만의 편의만을 생각하는 여배우일줄은 몰랐습니다. 아니 지금 그녀가 보여주고 있는 행동을 보고 있자니, 과연 그녀가 한국에서 계속 연예인 생활을 하고는 싶어하는지부터 묻고 싶네요. 이미 그녀의 어이없는 돌출행동으로 이참에 아예 연예계에서 퇴출을 하라는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심지어는 한예슬이 결혼을 전제로 한 사업가와 만나고 있다면서 이 참에 은퇴를 한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구요. 아니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한예슬은 당분간 활동조차 하기 어려울 듯 싶습니다. 하지만 제작진과 갈등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 망가진 자신의 이미지를 감당하지 못해서 그런건지, 아님 애초부터 연예계 은퇴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오랫동안 대한민국 대중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음은 물론이고 각종 cf 출연으로 막대한 부를 누렸던 다 큰 성인으로서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조차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하고 어린 아이처럼 투정만 부리다가 미국으로 도망가고 뒷처리는 미국에 계시는 어머니에게 맡기는 그녀에게 배신감까지 느껴집니다. 

스파이명월 드라마 자체도 그렇게 잘만든 드라마라고 할 수는 없지만, 남자주인공도 자신의 지나친 종교신념으로 대대적으로 구설수에 올라 곤욕을 치루고 있는데 이어 엎친데 덮인 격으로 여자주인공의 유례없는 촬영 펑크까지 스파이명월 제작진과 다른 배우들의 마음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겠습니다. 좋지 않은 여론에도 불구하고 14일 촬영이 끝날 때까지 촬영장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한예슬이 방영일인 15일에도 촬영을 거부하여 스페셜방송으로 대체된 이후 이제는 아예 한국을 뜨기까지, 이참에 여주인공 교체를 고려하고 있다는 kbs 공식입장처럼 스파이라는 직업의 특성상 얼굴을 전면 성형했다고하여 다른 여배우로 과감히 교체하는 것은 기본이요, 아예 시청자들에게 사과 한 마디 남기고 드라마를 여기서 끝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기도 하네요.

그동안 드라마 내용으로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은 적이 있었으나 돌아가면서 감당하기조차 어려운 대형 사고를 치는 주인공들 자체 문제로 말많은 드라마는 처음 봤습니다. 자신의 SNS을 통하여 촬영재개만을 하염없이 기대하는 글을 남긴 이켠이나, 지독하게 이기적이고 자기 일 하나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여배우를 잘못 섭외하여 수천만원 출연료를 헛되이 버리게 됨은 물론, PD교체설로 마음고생까지 해야했던 연출진과 제작사, 그리고 스태프와 다른 배우들이 진심으로 안타까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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