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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1박2일 성시경 효심과 이승기 눈물. 그들을 다시 보게한 짠한 마음씨 감동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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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경과 이승기의 만남. 연예계를 대표하는 엄친아에 인기 발라드 가수로서 두 남자가 <1박2일>이라는 프로그램에 한 자리에 모이는 것만으로도 많은 여자들의 마음을 흔들려 놓기 충분하였습니다. 


그런데 성시경과 이승기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이었습니다. <1박2일> 방송을 통해 요즘 청년답지 않게 건실한 이미지를 차곡차곡 쌓으면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두루두루 사랑받게된 이승기와 달리. 성시경은 몇몇 이들에게 제대로 가시박힌 일종의 '재수없는' 남자로 비춰지고 있었습니다.

몇몇 대중들이 성시경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편견은 대개 이러합니다. 까칠하다. 느끼하다. 재수없다. 자기 잘난 맛에 산다 등등등. 하긴 좋은 집안에서 부유하게 자라, 삼수를 하였다는 것을 빼곤 남들이 부려워하는 고대 나온 남자에 지난번 시청자투어 대비 캠프에서 보았듯이 논리적으로 타인에게 따지려드니 그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그가 대충 이럴 것이다라고 단정지을 법도 합니다. 

실제 성시경은 너무 똑똑해서 탈입니다.  남자로서 그가 가지고 있는 타고난 지적인 요소를 성시경이란 인물 자체를 다른 이들보다 빛나게 하지만, 가끔 그 영리함이 다른 이들에게는 거만함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이 문제이지요. 그간 성시경은 불과 며칠 사이에 몇몇 매체와 가진 인터뷰 내용 때문에 수많은 네티즌들로부터 반발 댓글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가수로서 <나는가수다>에 대한 지극히 자신의 솔직한 심경을 밝힌 것이 화근이였습니다. 혹자는 성시경은 <나가수>에 나갈 실력도 안되는데 본인이 뭔데 한참 대선배들이 덜덜 떠는 모습이 보기 싫다, 가수를 어떻게 순위로 평가할 수 있느나고 지적할 수 있나고 그의 건방진 자세를 탓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미 성시경은 군 입대 전에도 스티븐 유(한국명 유승준)에 대해서 연예인이기 전에 사회학과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대학원생으로서 몇 마디 언급했다가 눈총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오죽하면 유희열이 군대 다녀와도 남자들의 안티가 줄지 않는 연예인은 성시경이 유일하다고 할까요. 

하지만 적어도 25일 <1박2일> 시청자 투어 마지막 편을 본 시청자들은 감히 성시경과 이승기라는 청년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겪어보지 않았는데, 쉽사리 건방지다. 자기 밖에 모른다. 혹은 가식적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아셨을 법 합니다. 물론 방송에서 보여진 그들의 모습은 지극히 일부일 뿐입니다. 아마 카메라로 비춰지지 않는 그들의 모습은 그들을 싫어하는 안티의 말처럼 가식에, 싸가지 없고, 잘 포장된 거품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시경이 30대 나이에 90대 어르신들이 조금이라도 불편하지 않게 모든 수발을 다 들어주면서 세세한 부분까지 챙겨주는 모습은 그의 히트곡 제목처럼 감동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시청자 투어 마지막 방송에서는 어르신들이 기다리지 않고 일찍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일찌감치 50대 팀을 섭외해 맞추는 정성까지 보였습니다. 거기에다가 성시경은 아침을 드시는 어르신들의 식사를 도와주느라 본인의 식사를 거르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르신들이 다 진지를 잡주시고 나서야 그 분들이 먹다 남은 음식을 먹는 놀라운 광경을 연출하였습니다. 우리가 생각하고 있던 예민하고 까칠한 성시경에게서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었던 장면이었습니다. 제 아무리 친조부모를 사랑한다고해도 그분들이 남기신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성시경은 잔반을 남기게 하지 않기 위해서 전날 처음보신 어르신들임에도 불구하고 남은 음식물을 정말 잘 먹는 놀라운 식성까지 보여주었습니다. 제 아무리 방송이라고 해도, 그러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아마 저같으면 비위가 상해서라도 제 아무리 이미지가 좋아진다고해도 쉽게 먹지는 못할 듯 합니다. 하지만 어르신들이 남긴 음식까지 먹는 성시경에게서 개념남이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한 '가식'이라기보다 진심으로 어르신들을 위하는 효심이 돋보였습니다. 

 


여기에다가 이승기는 자신이 조장으로 이끌었던 40대 팀과 여행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하면서 시청자투어의 아쉬움을 토로하는 분들을 일일이 달래주고,  그분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여주는 나이답지 않은 듬직함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그 마저도 아픈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부모님께 메시지를 보내는 한 참가자의 사연을 듣는 순간 터져나오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1박2일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한분한분 정성껏 챙겨드리면서 진정한 인간 대 인간으로 교류를 쌓으면서 급격히 친해지다보니 조금 더 같이 지내지 못하는 아쉬움과 누군가의 자식이자 부모로서 가장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40대 부모님 세대에 대한 20대 청년의 연민이 드러나는 구구절절 묻어나오는 뜨거운 눈물이었습니다. 뭘해도 똑소리 나게 야무진데다가 요즘 차세대 MC로 주목받고 있는 청년인터라 그가 방송에서 눈물을 흘렸다는 것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으기도 하였습니다. 

 


<1박2일> 시청자 투어를 보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20대 아들과 50대 아버지가 일자리 하나를 놓고 다투고,  서로의 단점만 보면서 급격히 세대간의 대화가 단절되어가고 있는 시기에 잠시나마 다른 세대에 속하는 분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는 점입니다. 요 근래 어느 누구도 할 수 없었던 진정한 세대 화합의 장이라고 평가하고 싶네요. 그 중에서 30대 청년으로서 90대 어르신들을 친손자인양 극진히 모시는 성시경. 그리고 취업난과 훗날에 대한 고민으로 잠 못이루는 20대로서 이제는 자식과 부모라는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살아가야하는 40대를 진정으로 이해하고자한 이승기는 그와 비슷한 또래들에게 잊지 못할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습니다.

진정으로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없었다면 쉽게 나올 수 있는 행동들이 결코 아니었습니다. 아마 이번 시청자투어로 많은 분들이 진심으로 마음에서 우려나오는 배려를 보여준 성시경과 이승기를 다시 보게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성시경, 이승기 아름다운 두 명의 청년이 보여준 행동은 진심으로 감동이었습니다. 과연 내가 저 자리에 있었다면 난 과연 저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요. '가식'과 의도된 행동만으로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훈훈한 장면들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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