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민주주의 체제를 가진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신이 가진 돈으로 어떻게 쓰느냐는 철저히 개인의 자유다. 부정한 방법으로 번 돈이 아니라면 그와 전혀 관계없는 사람들이 돈 쓰는 것 가지고 이래라 저래라 할 문제가 아니라는 말이다. 하지만 불특정 다수가 보는 TV라면 소위 '돈자랑'이 좀 신중해질 필요는 있다고 본다. 그렇다고 연예인 등 TV에 나오는 유명한 사람들은 대중들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자신의 욕망을 억제하며 금욕적으로 살라는 말이 아니다. TV 출연을 통해 돈을 버는 사람도, 자신의 사생활을 TV 등 대중매체에 노출하지 않는 이상 자신의 돈을 어떻게 쓰는 가는 철저히 개인에 국한된 문제다. 




하지만 SBS <다시 쓰는 육아 일기-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운 우리 새끼>)처럼 셀레브리티의 사생활을 일정부분 보여주면서 인기를 얻는 프로그램이라면, TV에서 보여지는 출연자들의 사생활은 당연히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기 마련이다. 


어떤 이는 보통 사람들과 다르게 돈 걱정 없이 여유있는 생활을 누리는 <미운 우리 새끼> 출연자들에게 일종의 대리만족을 느끼는 가 하면, 어떤 이는 돈이 너무 많아서 주체를 할 수 없는 TV 속 연예인 모습에 불편함을 느끼기도 하다. 똑같은 장면을 봐도 시청자들이 느끼는 반응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어디에 초점을 맞출 것일지는 제작진의 선택에 달려있긴 하지만, 요즘 <미운 우리 새끼>를 보면 그 정도가 지나치다는 생각이 종종 들기도 한다. 


TV에 자신의 사생활을 노출하는 연예인이라고 한들, 자기가 번 돈 자기가 알아서 쓴다는데 그와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이 거기에 대해서 일일이 지적하는 것도 일종의 넌센스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미운 우리 새끼>라는 프로그램을 시청(소비)하는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당연한 반응이다. 시청자는 자신이 보고 기분 나쁘거나, 불편했던 모습에 대해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그것을 적극 반영하고 수용하고는 제작진의 의지에 달려있겠지만, 시청자가 특정 장면을 보고 불쾌감을 느꼈다면, 그것도 제법 많은 시청자들이 비슷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면 그건 좀 심각하게 고민해볼 문제가 아닐까 싶다. 


지난 2일 <미운 우리 새끼>에서 자신이 살고 있는 집 안에 편의점과 와인바를 차린 토니 안을 보고 있으니, 자기가 수십년 동안 인기 연예인으로 활동하면서 번 돈,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쓰겠다는데 '그렇구나'하고 대수롭게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비단 토니 집 뿐만 아니라 요즘 들어 <미운 우리 새끼>가 자꾸면 보여지기 식으로 접근한다는 점에 있어서 불편하게 느껴지는 감정들이 없지 않아 있다. 


<미운 우리 새끼>가 역점을 두는 장면은 다름아닌 '철없는 아들의 대책없는 사생활에 뒷목잡는 어머니들' 이다. <미운 우리 새끼>에서 가장 재미있는 장면은 40~50 가까운 연예인들이 10대~20대 초반에나 가능할 법한 사고를 치는 과정이 아니라, 그 모습을 보고 뒷목잡고 분노하는 어머니 들이다. 웃음 포인트가 철저히 여기에 있다보니, 어떻게 하면 어머니들의 '화'를 유발 할 수 있을까에 주안점을 두는 것 같다. 


토니안이 기어코 집 안에 편의점, 와인바를 차린 모습을 지켜본 토니안의 어머니는 결국 폭발하고 만다. 그래도 이와 같은 황당한 설정 때문에 <미운 우리 새끼> 내에서 다소 주목을 덜 받았던 토니안은 간만에 화제를 뿌릴 수 있었고, 좋은 반응이든 싫은 반응이든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다.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하는 김건모와 박수홍이 그들이 방송에서 벌이는 기행 덕분에 화제가 된 측면도 없지 않아 있지만, 그 기행도 정도 껏이다. 토니안의 성공(?)을 계기로 집 안에 편의점을 차리는 설정처럼 말도 안되는 이야기가 계속 이어진다면, 그 때도 사람들은 인내심을 가지고 <미운 우리 새끼>를 지켜볼 수 있을까. 어찌되었던 <미운 우리 새끼>가 선보일 다음 기행이 심히 궁금하다. 다음에는 어떤 걸로 어머니들과 시청자들의 '헛웃음'을 유발할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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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MBC <무한도전>은 언제나 위기였다. 조금이라도 시청률이 떨어진다 싶으면 언론들은 가차없이 '<무한도전> 위기설'을 외쳤다. 그렇게 버텨온지 어엿 12년. <무한도전>은 다시 위기설에 빠진다. 노홍철, 정형돈 등 오랫동안 <무한도전>과 함께 해왔던 출연진도 없고, 새로운 멤버로 합류했던 광희마저 군입대를 이유로 <무한도전>을 떠났다. 게스트라는 이름 아래 <무한도전>에 거듭 얼굴을 비추는 배정남은 몇몇 시청자들에 의해 강한 거부감을 받고 있다. 




이래저래 요즘 <무한도전>을 둘러싸고 여러 말들이 오가는 중에, <무한도전>은 가상 군 체험으로 '위기설'을 타개하고자 한다. 시작은 박명수 <일밤-진짜 사나이>(이하 <진짜 사나이>)출연 타진이었다. 지금은 폐지 되었지만 <진짜사나이>가 방영 되었을 당시, <무한도전-무한드림> 경매에 모습을 드러낸 <진짜 사나이> 제작진은 박명수가 <진짜 사나이>에 출연하는 것을 간절히 원했고, 박명수는 그에 대한 강한 거부를 표출한다. 결국 박명수가 원하는대로 당시 <진짜 사나이> 출연은 불발 되었지만, 좋은 아이템이라고 생각한 <무한도전> 측은 <진짜 사나이> 측과 함께 일종의 콜라보레이션을 추진한다. 하지만 <진짜 사나이>는 폐지 되었고, <무한도전> 혼자 은밀히 프로젝트를 성사시킨 것이다. 


<진짜 사나이>도 폐지된 마당에 군대 갈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박명수. 그리고 다른 <무한도전> 멤버들은 영문도 모른채 군대에 끌려간 현실이 당황스럽다. 그래도 몰래카메라와 같이 벌어지는 상황을 한 두 번 겪는 것도 아니고, 눈 앞에 펼쳐진 현실에 최선을 다할 수 밖에. 


갑자기 군대로 끌러간 출연진들이 제일 당황스러워했겠지만, <진짜 사나이>가 폐지된 마당에 다시 '가상 군 체험'을 예능으로 끌어들인 <무한도전>의 저의가 살짝 궁금해진다. <진짜 사나이>가 이대로 끝나기 아쉬운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일까, 그냥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가 군대에서 고생하는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서일까. 아무래도 후자 목적이 크겠지. <진짜 사나이>가 장안의 화제가 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초반과 달리 후반으로 갈수록 반복되는 에피소드 때문에 재미를 잃긴 했지만, 그래도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가 가상 군 체험을 하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볼거리가 될 수 있다. 지난 1일 방송을 통해, 이제 겨우 워밍업만 보여줬을 뿐인데, <무한도전-진짜 사나이>가 2017년 최고의 레전드 특집이 될 것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분명 <무한도전-진짜 사나이>는 재미있을 것이고, 많은 화제를 뿌릴 것이다. 문제는 그 이후부터다. 만약 <무한도전-진짜 사나이>에서 배정남이 맹활약을 보여준다면, 배정남의 연이은 <무한도전> 출연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불식될 것이고, 그를 부르는 <무한도전> 제작진의 마음도 한결 가벼울 것이다. 하지만, <무한도전-진짜 사나이>는 재미있는데 배정남은 재미가 없다면? 아마 <무한도전-진짜 사나이>를 분기점으로 사실상 반고정을 넘어 고정을 꿈꾸는 배정남의 운명이 어느정도 판가름 나지 않을까. 사실 <진짜 사나이>가 방영할 당시 군대를 미화시킨다는 점에서 많은 비판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그래도 김영철, 샘 해밍턴, 박형식, 헨리, 이시영, 혜리, 엠버 등 수많은 예능 스타를 만들었고, 예능 유망주를 발굴하는데 있어 최적의 조건을 갖추기도 했다. <무한도전>이 <진짜 사나이>에 주목한 것은 바로 이 지점에 있을 지도 모른다. 굳이 이 시점에서, <무한도전>이 군대를 가려고 했는지는 모르겠다만, 이 특집을 계기로 또다시 <무한도전>을 에워싼 위기설을 잠 재워주길. 그리고 배정남을 둘러싼 케케묵은 논란도 말끔히 사라졌으면 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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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미래 예능 연구소' 특집 출연 이후 MBC <무한도전>에 연일 얼굴을 비추는 배정남에 대한 '말'들이 많다. 배정남의 연이은 <무한도전> 투입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으로 가득했으면 좋으련만, 안타깝게도 네이버, 다음이라는 양대 포털 댓글 대부분이 배정남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지배적이다. 




MBC <라디오스타> 출연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배정남은 이후 <무한도전> 반고정 유력 후보로 떠오르는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하지만 배정남의 <무한도전> 출연 빈도가 높아지면서, 몇몇 네티즌들은 과연 배정남이 <무한도전> 고정 멤버로 안착할 정도의 예능감을 갖춘 인물인지 서서히 의심하기 시작한다. 


포털 댓글 반응을 두고 <무한도전> 시청자들의 절대적인 의견인 양 해석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포털 댓글 뿐만 아니라, 젊은 유저들이 밀집해있는 인터넷 커뮤니티 심지어 <무한도전>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까지 배정남의 투입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지배적이라면, 이것은 <무한도전> 제작진 측에서도 사려 깊게 바라볼 필요성이 있다. 


<무한도전> 내에서 미지근한 활동을 보인다는 명분 하에 몇몇 멤버들에 대한 네티즌들의 공격은 늘 있어왔다. 지금은 노홍철, 정형돈과 함께 <무한도전>에 다시 돌아와야할 왕년 멤버로 지목되는 길 또한 정작 그가 <무한도전>에 출연할 당시에는 재미없다는 이유로 일부 네티즌들에 종종 비판을 받기도 했다. 역시 웃기지 못하다는 이유로 정준하, 정형돈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어야했다. '식스맨'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멤버로 선발된 황광희도 부정적인 반응이 존재했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려고 한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한 몸에 받으며 군에 입대했다. 이제는 어엿한 <무한도전> 고정이 된 양세형은 투입 초기 부터 네티즌들의 호의적인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반면, 지난주 방영한 '효리와 함께 춤을' 특집까지 지금까지 <무한도전>에 3번 등장한 배정남에 대한 반응은 영 신통치 않다. 오히려 몇몇 네티즌들은 배정남이 반 고정을 넘어 양세형처럼 고정이 되는 것이 아닐까 벌써부터 우려스러운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아직은 지켜볼 때." 라면서 신중한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들도 더러 눈에 띈다. 그래도 배정남이 '효리와 함께 춤을' 특집에서 맹활약을 펼쳤다면, 그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감쇄할 수도 있었건만, 안타깝게도 '효리와 함께 춤을' 특집에서 배정남의 활약은 두드러지지 않았고, 자막을 통해 제작진이 애써 만들어준 캐릭터만 둥둥 떠다니는 것 같은 아쉬움만 안겨 주었다. 


이렇게 배정남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많긴 하지만, 그럼에도 배정남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비판을 달게 받되, 피하지 않고 더더욱 힘내서 열심히 하겠다'는 취지의 글을 게재하여 눈길을 끈다. 이왕 <무한도전>에 출연하는 거, 배정남의 다짐대로 조금씩 노력하고 점점 발전해나가면서 한단계씩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이다. 무엇이든지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몇 번의 기회를 주어도 잘 하지 못하면, 그것은 전적으로 자신이 짊어지고 가야하는 일이다. 만약 김태호PD가 배정남을 반 고정을 넘어, 고정 멤버로 염두에 두고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그게 배정남의 투입을 두고 우려스러운 시선을 보내는 오랜 애청자들의 공통된 바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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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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