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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진짜 사나이. 군대 다시 간 남자들의 처절하게 웃픈 병영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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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예능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MBC <무한도전>의 전신 <무모한 도전>으로 시작한 리얼 버라이어티 역사는 끝내, 군필 남자들은 꿈에서라도 두 번 다시 들어가기 싫다는 '군대'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사실, MBC <일밤>에서 병영체험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을 새로이 내놓는다고 했을 때, 요즘 장안의 화제인 tvN <푸른거탑>을 벤치마킹한다는 부정적인 시선이 앞섰다. 물론 <푸른거탑>은 시트콤 장르인 만큼 가상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군대의 공간이라면, <일밤-진짜 사나이>(이하 <진짜사나이>)는 연예인들이 실제 훈련소와 군부대에 들어가 진짜 병영생활을 체험해본다는 차이점이 있긴 하다. 





언뜻 보면, <푸른 거탑>이 연상되는 밀리터리 예능이라고 하나, 길고 짧은 것은 일단 대봐야하는 것. 일단 지난 4월 14일 첫 선을 보인 <진짜사나이>의 시작은 기대 이상으로 힘찼다. 


해병대를 가고 싶었으나, 아버지를 여읜 집안 사정상 6개월 방위로 군 생활을 하였던 배우 김수로를 필두로, 육군사관학교를 중퇴한 특이 사항을 가진 서경석과 현역제대한 류수영, 손진영, 그리고 미필 엠블랙 미르와 호주형 샘해밍턴이라는 조합도 의외로 찰떡궁합이었다. 





역시나 웃음을 유발하는 쪽은 예상대로 고문관 역할을 톡톡히 하는 호주형 샘 해밍턴의 몫이었다. 얼마 전 그가 출연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한국말 잘한다고 칭찬받아도 보통 한국 남자들도 긴장하는 군대에서 완벽한 발음을 구사하며, 빠른 시일 내에 적응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무리에 가까웠다. 





외국인인 샘 해밍턴은 그렇다 치고, 이미 군대 한번 다녀온 손진영 에게 드문드문 발생하는 구멍은 군필자라면 이름만 들어도 오금이 저린다는 군대에 두 번 간다는 것이 얼마나 마음 준비 단단히 필요한 공포스러운 각오인지 몸소 보여준다. 


방송이라는 특성상, <진짜 사나이> 출연진이 경험한 훈련소는 실제 군대에 비해서 여유롭다는 느낌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아무리 실제 군대 생활에 비해 강도가 약한다한들, <진짜 사나이> 출연진들이 1박2일 경험한 훈련소를 1시간으로 압축한 분량만 보더라도, 보는 이의 숨이 턱턱 막혀버릴 정도다. 





그럼에도 <진짜 사나이>는 이상하게 계속 여섯 남자의 좌충우돌, 허둥지둥 군 생활을 계속 들추어보고픈 욕망을 꿈틀거리게 한다. 예상과 달리 겉핥기식 병영체험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5박 6일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 비교적 현실 군 생활에 가까운 리얼을 보여줌과 자연스러운 공감대를 형성하고자하는 <진짜 사나이>의 전략이 제대로 통한 셈이다. 


보다 빡센(?) 군생활을 보여주기 위해, 그 유명한 백마 부대까지 입성한 <진짜 어디가>. 과연 앞서 방영하는 <아빠 어디가>로 기사회생한 <일밤>이 군대 다시 간 남자들의 처절한 이야기로 그토록 숙원 하던 MBC 일요 예능 자존심을 완벽히 회복할 수 있을지 사뭇 기대되어진다. 




주목해야할 점: 연예 병사가 아닌 악마 조교로 만난 가수 휘성. 그대야말로 진짜 사나이
플러스+) 의도치 않은 웃음 한방 날려주는 고문관 샘 해밍턴 섭외는 그야말로 신의 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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