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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전망대

주식먹튀비난보다 연기력과 시청률이 두려울 도망자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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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도망자플랜비 공식 홈페이지


'도망자' 제작 발표회에서 비가 적어도 자신의 주식배임혐의에 대해 어떠한 언급이라도 할 줄 알았습니다. 사실이 아니고 오해라면 사실을 극구 부인을 하던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던가 두 가지 모션을 취할 것이라고 어느정도 기대들을 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러나 비는 그에 대해서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이미지가 생명인 연예인으로서, 또한 착실한 이미지로 큰 인기를 구사한 월드스타답게 자신에게 마이너스가 될 요인들은 일찍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자신이 억울하다고 하더라도 가만히 있는다고, 사람들이 진실을 알아주는 것이 아닙니다. 게다가, 한 스포츠 일간지에 의해 붉어진 그의 열애설에는 너무나도 적극적인 해명 자세를 보였던 그였던지라,그의 주식 먹튀논란 역시 사실이 아니길 바라고 있고, 그를 믿고싶지만,  이번 일에 대한 그의 무반응이 다소 아쉽기도 합니다.

그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을 때, 그는 '도망자' 촬영을 강행합니다. 아직까지 사법적으로 판결이 난 것도 없을 뿐더러 주식 배임혐의가 나오기 이전부터, 군 입대까지 연기하면서 예정된 작품이였기에, 못 나올 이유는 없었습니다. 자신을 둘러싼 논란들에 사과를 하는 의미에서 아예 출연을 포기하였으면, 일부 시청자들에게는 큰 박수를 받았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를 믿고 월드스타 비에 맞춰서 드라마를 준비한 도망자 제작진들에게는 예의가 아닐 뿐더러, 또 아직 의혹만 제기된 상황에서 그가 출연을 포기하겠다는 것은 그를 둘러싼 혐의가 사실임을 부인하는 것으로 보여질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전작 '제빵왕 김탁구' 후광인지 '추노'제작진들에 대한 기대감인지, 아님 월드스타 '비'의 효과인지,첫회시청률 21.7%를 기록하며, 마지막회를 앞두고 있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를 가볍게 제치는 기염을 토해습니다. 2회 시청률은 17%로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도망자와 남자 주인공 비에 대한 기대치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무리 비에 대한 여론이 좋지 못해도, 정작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층에는 드라마의 80~90%를 차지하는 남자주인공 비에 대한 논란을 그닥 신경쓰지 않거나, 아님 비에 대한 비호감을 상쇄할만큼 이상의 작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는 것을 반증하는 셈이죠.

일단 첫 회 시청률이 좋게 나온 것은 비로서는 다행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자신의 문제를 애써 각인시키기 않기 위해 제작발표회 때 계속 묵언수행한 것을 잘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구요. 여전히 일부 기자들은 비가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고, 며칠 뒤 '도망자'의 경쟁작이 될 '대물'의 권상우가 사과를 한 것을 가지고, 두 사람을 비교분석하면서 애써 비의 주식배임혐의를 여론으로 끌어모으려고 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비가 제작발표회에서 모든 것을 함구해버림에따라, 또한 도망자 첫 회 시청률이 좋았던터라 일단 비의 주식 배임 혐의 논란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비를 수렁으로 몰고갈 수 있는 주식먹튀 논란이 권상우의 뺑소니 사과에 의해서 잠잠해졌다고, 아식 안심할 단계는 아닙니다. 첫 회에 수많은 사람들이 비의 '도망자'를 봐줬다고하나, 첫 회에서 보여준 비의 연기력에 대한 평가는 혹독한 편입니다. 실제로 첫 회 시청률이 대단한 수치임을 감안하더라도, 오히려 첫 회를 감상한 후 2회 시청률은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어쩌면 이미 도덕성에 의심을 받은 스타 비에 대한 악감정일 수도 있고, 정말 비의 연기력이 기대 이하여서 지적을 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비가 자신의 논란을 뒤로 감출 수 있다고해도 '도망자'에서 보여준 연기는 그가 하는 그대로 보여질 뿐입니다. '도망자' 남자주인공 비, 정지훈에게 무섭게 다가오는 건, 주식먹튀논란에 따른 비난보다도, 연기력에 대한 진실된 평가와 여전히 건재한 스타임을 알리는 것을 증명해주는 시청률입니다. 예전같이 사람좋고 성실한 이미지였다면 비를 보는 눈이 다소 관대했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그의 연기력이라도 엄격한 잣대로 평가해야한다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난 듯 싶습니다. 다행히 첫 회의 강한 비난에 비해, 2회에서 그의 연기는 안정적으로 흘러가는 듯 보였습니다. 약간 오버연기가 아쉬웠긴 했지만, 다 지우의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액션으로 보여지기도 하였고, 무엇보다도 정두홍에 밀리지 않는 그의 액션연기는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김빠진 액션연기라는 비판도 있지만, 제가 볼 때 그 액션 장면으로 오버로 일관했던 비가 멋진 남자로 환골탈태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 대작 드라마에서 악여론을 뒤로하고 캐스팅 된 월드스타 비에게 기대하는 바는 단순히 안정적인 연기만이 아닐겁니다. 비가 살 수 있는 길은 오로지 그의 안티들마저 납득하게 하는 좋은 연기로 역시 비 못지 않게 말 많은 배우가 출연하지만, 연기력은 물론 존재감까지 어디 하나 흠잡을 곳이 없는 고현정이 여자 대통령으로 변신을 꾀하여 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대물'에 맞써 '도망자'를 크게 히트시키는 방법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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