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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위대한탄생,이은미가 살린 손진영, 김태원 도박 통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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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모 아니면 도라는 멘토 김태원의 예측이 맞아 떨어진 것일까요? 가장 난해한 SHE'S GONE으로 위대한 탄생 TOP10의 첫 무대를 열었던 손진영은 다소 매끄럽지 못했던 고음 처리와 지난주에 이은 이은미와 방시혁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기적을 일으켰고, 그 기적을 일으킨 주인공 김태원은 다시 한번 웃었습니다. 

 


사실 전 쉬즈 곤 노래를 백청강이 부를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김태원은 백청강이 아닌 손진영에게 가장 무리가 될 법한 쉬즈 곤을 부르라고 하였습니다. 고음 처리가 손진영의 큰 장점이고, 방시혁,이은미말대로 고음하면 손진영이기도 하지만, 과연 손진영이 이 어려운 노래를 잘 소화해낼지 의문이였습니다. 

중반까지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가장 클라이맥스를 이루는 마지막 고음 부분에서 듣기 나쁘다기 보다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생각보다 고음 처리가 나쁘진 않았고 어려운 노래를 사뭇 진지하게 열심히 불렀다고 하지만 역시나 손진영에게 쉬즈곤은 사상 최악의 무리수였습니다.



그의 힘겨운 무대가 끝나고 이은미는 고음이 듣기 어려웠다면서 7점이라는 지지리도 짠 점수를 안겨주었습니다. 반면 손진영의 뒤를 이은 기계음MR에 찌든 나머지 데이비드 오 목소리가 제대로 들리지 않았던 'BEAT IT'은 의외로 괜찮은 점수를 주었더군요. 손진영의 노래를 듣고 피식 웃다가 바로 데이비드 오를 보고 비록 어려운 노래에 고음이 속된말로 참 안습이였으나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부른 손진영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어제 과연 손진영이 다시 한번 다음 주 생방송에 참여할 정도의 실력을 보여줬는지는 의문입니다. 이은미의 냉정한 지적대로 손진영의 마지막 고음이 듣기 어려웠던 점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은미가 7점이라는 최저점을 줄 정도로 최악의 무대였나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7점을 주면서 이번에는 손진영을 떨어트리고 싶었던 이은미의 간절한(?) 바람과는 달리, 그리고 탈락의 위험이 가장 큰 첫 무대에 섰음에도 불구하고 손진영은 또다시 살아나 위대한 탄생의 진정한 좀비이자 미라클맨의 위엄을 과시합니다. 

어떻게 보면 이번 손진영의 연이은 기적의 행보도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그를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고자하는 이 시대 88만원 세대 마이너들의 몰표가 한 몫을 하였겠지만 이은미의 터무니없는 낮은 점수때문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상하게 이은미는 최고는 아니였지만 안정적으로 자기 음색에 맞춰 무난하게 부른 정희주에게도 기계음에 파무쳐 도대체 목소리를 들을 수 조차 없었던 데이비드오보다 더 낮은 점수를 안겨주었습니다. 데이비드오, 이번주 아깝게 탈락한 조형우 모두 지난주에 이어 도무지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는 엉망진창 음향의 피해자라고 하지만 데이비드오는 정말 기계음밖에 들리지 않는 난감 그 자체였습니다. 그러나 그 기계음 속에서 데이비드 오의 숨겨진 잠재력을 발견하는 이은미가 어째 손진영과 정희주에게는 지나치게 높은 기대치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녀의 일관성 없는 점수가 아쉽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은미의 혹평과 7점이라는 점수와 달리, 손진영은 다시 한번 생방송 무대에 진출할 티켓을 거머쥐게 되었고 무리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 손진영에게 쉬즈 곤을 부르게한 김태원은 또다시 자기네 외인구단 백청강,이태권,손진영까지 모두를 생방송으로 진출시키면서  다시 한번 회심의 미소를 지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위대한 탄생은 탈락자를 가리는 과정에서 시청자 투표 7. 멘토 점수 3이라는 비율로 시청자 투표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합니다. 그래서 인기투표가 될 우려도 있었고 슈퍼스타K처럼 비쥬얼 위주로 다음단계 생방송 진출자가 결정되지 않았나 우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위대한 탄생의 시청자 투표의 최대 수혜자만큼은 손진영이 아닐까 싶습니다. 비록 그의 실력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따라 붙지만 늘 처절하게 열창하는 그의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 한 켠이 짱하기도 하는 마음도 들기도 합니다. 김태원의 말처럼 손진영이 말로 마이너의 기적이고 희망이기 때문에 그에게 더 마음을 여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제 위대한 탄생에서 보여준 손진영의 모습은 과연 시청자 투표가 없이 과연 그가 조형우,백새은 대신에 다음 주에 나올 수 있었을까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어제 김태원은 손진영뿐만 아니라 이태권, 백청강의 선곡에서도 거의 도박에 가까운 무리수를 두었습니다. 이태권에게는 귀여운 율동(?)을 곁들이라면서 손수 달리는 시범을 보이기도 하였고, 당연히 영어를 할 줄 몰라서 이번 팝송 미션이 가장 고비가 될 뻔한 백청강에게는 일부로 어려운 곡(하지만 머라이어 캐리가 리메이크를 하여 나름 알려진;;)을 선곡하였습니다. 역시나 영어 발음에서 애를먹어 본인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백청강의 무대가 아쉽긴 하였지만, 이태권에게 최고점은 물론 숨겨진 귀요미라는 애칭까지 안겨준 김태원의 전략은 탁월했습니다.



백청강이 아닌 손진영의 쉬즈곤은 의외였지만 어찌되었든 모 아니면 도라고 어설프지만 고음으로 승부를 보고, 이은미의 지나치게 낮은 점수로 이번에도 다시 문자투표로 손진영을 회생시킨 김태원의 승부수에 감탄을 표할 뿐입니다. 과연 손진영이 언제까지 살아남을지, 이것이야말로 위대한 탄생의 또다른 재미가 아닐까 싶네요. 비록 어제 손진영의 쉬즈곤에 웃음보가 터지긴 했지만,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한 손진영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다음주에는 김태원이 미라클맨 손진영을 위해 어떤 승부를 펼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가장 최악의 선곡으로 가장 최선을 이끌어낸 김태원의 전략에 감탄을 표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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