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드라마전망대

최고의사랑 구애정을 위한 독고진의 선물 해피엔딩 암시?

반응형



결국 구애정(공효진 분)은 열애설과 국보소녀 해체원인 등 논란의 진원지로 지목되어 고통받고 있는 자신을 보호해주기 위해 구애정의 남자임을 밝히고자하는 독고진(차승원 분)의 제안을 거절합니다. 남을 위해서 자기를 짓밟는데 익숙해진 그녀가 자신을 위해 누군가가 상처받는 꼴은 죽어도 못보니까요. 그녀가 선택한 것은, 오로지 기자들 앞에서 눈물을 흘리면서 잘못했다고 비는 것 뿐. 하지만 독고진이 곧 죽게된다는 것을 알게된 그녀는 자기가 죽으면 모든 것이 용서되나면서 눈물을 흘립니다. 순식간에 기자회견장은 얼어붙게되고, 당연히 그녀에 대한 여론은 심각해져가만 갑니다. 

하지만 독고진은 곤란에 빠진 구애정을 덮어주기 위해 자신이 곧 심장수술을 받게된다는 특종을 알립니다. 그렇게되면 자신을 취재하고자하는 기자들에 둘러싸여 수술받는 그날 까지 집밖으로 한발자국도 못나가고 갇혀있는 신세가 되어야합니다. 그러나 우아하게, 찌질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 무서워하는 티도 못내는 독고진은 구애정을 위해 그동안 숨겨왔던 심장수술을 폭로합니다.

대신 독고진은 그 대가로 구애정을 자기네 집으로 납치해갑니다. 비록 철장 안에 갇혀 감금당한 꼴과 마찬가지이지만 독고진은 행복합니다. 그의 곁에는 언제나 보고 싶고 그래서 개똥밭에 함께 구르고 싶어할만큼 사랑하는 구애정이 있으니까요.  그러나 구애정은 전혀 행복하지 않습니다. 그는 곧 죽는다고 합니다. 그가 받는 수술은 생존율이 불과 10%불과하고, 자꾸만 독고진은 마지막이란 단어를 거듭 이야기합니다. 그 때마다 구애정은 불안합니다. 

 


독고진은 죽지 않을 것이다. 살아서 예전처럼 자기를 보고 모르는체 하더라도 독고진의 심장은 다시 한 번 뛸 것이다. 구애정은 그렇게 다짐, 또 다짐 합니다. 역시 10여년 전 독고진의 심장을 뛰게한 두근두근의 위력이 다시 되살아나는 것일까요? 그동안 구애정 몰래 남을 삶을 정리하곤 했던, 독고진은 다시 한번 구애정을 위해서 생존의 의지를 불태우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내가 이 세상을 떠나게 되면이란 단어는 천상천하 유아독존 대마왕에게는 어울리는 문구가 아닙니다. 그는 더욱 세져서 다시 돌아올 것이고, 그래서 구애정을 납치한 결정적 이유를 밝힐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독고진은 구애정 때문에 차마 눈을 감기 어렵지만 여전히 자신의 삶에 회의적입니다. 불과 10% 생존율. 그래서 독고진은 띵동에게 구애정을 납치하게한 가장 큰 선물을 전달하는 막중한 임무를 짊어지게 합니다. 그 선물을 구애정이 가장 아끼는 물건 옆에 숨겨놓으라고 합니다. 구애정이 아끼는 물건은 예전에 독고진이 구애정을 위해서 사주었던 보라색 운동화. 그 이후로 구애정은 한번도 그 신발을 신지 않고 고이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띵동은 그 신발 옆에 가만히 독고진이 준 선물을 놓고 싱긋 웃어보입니다.

 


구애정의 두근두근은 독고진만 변하게한 것은 아닙니다. 그동안 자기만의 울타리에서 구애정의 희생만 강요하던 주변인들이 속속들이 그녀를 도와주고자 합니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그동안 구애정을 미워했던 강세리(유인나 분)이였습니다. 최소한 구애정의 주변인이라도 그녀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했던 윤필주(윤계상 분)는 미국으로 떠나고하자하는 한미나와 강세리의 극적인 만남을 주도합니다. 그래서 10여년만에 그 국보소녀 멤버들은 구애정을 제외하고 한자리에 모입니다. 그래서 그녀들은 구애정이 자신들을 위해서 그동안 어떻게 살아오게 되었고, 다 모든게 오해였음을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 그 이후 강세리는 구애정이 자신을 미워해서 빰을 때렸다고 억울하게만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한미나(배슬기 분)의 유산때문에 자신을 혼냈다는 사실에 구애정에게 미안한 감정을 가지게 됩니다. 마침 세리는 국보소녀 해체원인이 구애정에 있다고 판단, 그 뒤로 그녀에게 악감정을 가지고 있는 국보소녀 전 매니저 장실장 때문에 한 기자로부터 구애정을 골탕먹이기 위한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세리는 장실장의 목을 잡게하는 극적인 반전을 이룹니다. 그리고 장실장에게 충고까지 건넵니다. 이제 그만 애정 언니 놓아주시고요, 제발 지금 키우는 애들은 우리의 전철을 밟게 하지 마세요

 


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가지만, 오직 한가지 독고진이 걸릴 따름입니다. 그러나 매사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구애정은 슬기롭게 잘 이겨내고 있습니다. 당연히 독고진은 살아날 것이고, 살아난 이후 독고진이 자신을 무시하고 다시 예전처럼 돌아간다고해도 만세를 부르면서 기뻐할 구애정입니다. 하지만 독고진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결국 그는 문대표에게 지난 단 둘의 소풍 사진을 보냅니다. 혹시나 만약에 내가 잘못된다면 구애정을 위해서 이 사진을 이용하라구요. 

 


하루종일 구애정만 생각하면서 수술날짜만 기다리던 독고진은 감자에 꽃이 피기만을 기다리다가, 감자꽃을 보지 못한 채 그렇게 힘없이 쓰려져갑니다. 그가 수술받을 때 무섭지 않게 그의 옆에서 두근두근 노래를 불러준다는 구애정은 하필이면 그 때 섹션티비 연예통신 생방송 때문에 멀리 떨어져 있어야했습니다. 게다가 구애정은 생방송일 때, 그것도 자신이 방송을 할 찰나에 독고진이 쓰려지고 곧 심장수술을 받는다는 소식을 접하고 맙니다. 이성을 잃은 구애정은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독고진을 보려 갑니다. 하지만 그들의 앞에는 기자들이 가로 막혀 있고, 결국 그 두 연인은 서로를 보지 못한 채 잠시 이별을 해야했습니다.

 


그렇게 독고진은 자신의 운명을 내건 수술대에 올라섰고, 구애정이 그를 위해서 할 수 있는 건, 그의 심장이 다시 뛰어오르기 위해 두근두근 노래를 부르는 것뿐이였습니다. 눈물이 주룩주룩, 노래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도 구애정은 다시 독고진의 심장이 뛰기 위해 힘겹게 노래를 이어갑니다. 부디 자신의 노래가 운명처럼 그를 다시 일어설 수 있게 그녀가 바라는 것은 오직 그것뿐입니다. 

독고진은 10년 전 인공심장 수술을 받을 당시 구애정의 두근두근 노래를 들으면서 새 생명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10년 후에는 구애정을 통해 진짜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게 되었고, 다시 살고 싶게끔 하는 힘을 받았습니다. 여전히 구애정은 잘나가던 10년 전이나 비호감덩어리인 지금이나 여전히 독고진의 심장을 두근두근거리게하는 그녀입니다. 변한게 있다면 바로 독고진이 진심으로 구애정을 사랑하고, 그래서 그녀 곁을 떠날 수 없다는 것 뿐이죠. 

 


독고진은 한번도 누구를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내준 적이 없었습니다. 오로지 자기 밖에 몰랐고, 남의 상황따위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자기가 보고 싶어 구애정을 옆에 두고 있을 뿐이고, 구애정만 보면 두근거리는 자신의 심장때문에 남들은 다 싫다는 구애정을 사랑한 것 뿐입니다. 그러나 그는 결코 구애정을 떠날 수 없습니다. 반드시 살아서 구애정을 위해 준비했던 감자꽃 반지도 직접 구애정 손가락에 껴주어야하고, 독고진이 떠난 후 달랑 사진 한장으로 구애정을 최고의 연인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둘이 손을 꼭 잡고 기자들 앞에서 당당히 결혼발표를 해도 시원찮을 판입니다. 그리고 독고진이 애지중지 키우던 감자도 꽃을 활짝 피워서 독고진이 구애정에게 자랑할 거리를 만들어야하구요.



과연 구애정의 눈물의 두근두근 원격 충전을 받은 독고진의 심장이 다시 날아오를지는 현재로서는 최고의 사랑 드라마 제작진, 주연배우 빼고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독고진이 애써 구애정을 납치해놓고 아무 짓도(?) 하지 않은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허망하게 구애정 곁을 떠나는 일은 없을 것 같네요. 게다가 독고진의 심장수술이 생각보다 빨리 이루어졌습니다. 아직 드라마는 2회가 더 남았는데 말이죠. 그리고 아직 독고진의 삶과 사랑을 상징하는 감자꽃이 그대로 죽었는지 아님 꽃을 피웠는지도 더 지켜봐야하구요. 과연 그동안 독고진과 구애정의 숨막히는 띵동으로 오랜만에 드라마 캐릭터로 신드롬을 일으킨 저력의 홍자매가 어떻게 독고진과 구애정의 사랑을 아름답게 이어줄지 기대해봐도 될 듯 싶습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