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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mbc 연예대상 베스트 커플상을 보고 뭐랄까 여러가지 만감이 교차했다. 아직 세경은 지훈사마만 보고있고 본격적으로 시작한 커플도 아닌데 말이다ㅡㅡ; 내가봤을 때 지붕킥 청춘4남녀 중 준혁을 연기하는 윤시윤씨만 신인상을 못받아서 베스트커플상이라도 준 것 같고 또 신인상을 2개나 받은 황정음과 신세경의 동률을 맞추기 위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한데, 하긴 드라마는 원래 현실에서는 이루어지지 않을 법한 사랑을 많이 다루고 또 많은 시청자들이 그 사랑이 드라마속에서라도 이루어지도록 응원을 받으니까 말이다.
물론 이건 시트콤이다. 다른 드라마에서는 이보다 더 말이 안되는 사랑도 많다. 그런데 왜 유독 지붕킥만 애네는 되고 왜 애네는 안된다. 이렇게 보는 것도 이 시트콤이 지나치게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만약에 세경이 지금과 같이 고등학교를 제대로 못마쳤더라도 세경이가 알바로 생계를 유지해나가면서 단칸방에 동생 신애와 단둘이 사는 상황이였더라도 난 준세를 밀어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준세를 지지하지 못하는 이유는 세경이는 준혁이네 집에 고용된 식모일뿐이고 그저 그들의 의견에 따라 행동할 수 밖에 없는 처지이기때문이다. 만약 준세가 시작된다면 안그래도 지금도 연일 계속되는 보석의 괴롭힘이 더 해갈 것이고 그녀에게 우호적인 현경마저도 그녀에게 등을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세경은 아직 지훈만을 바라보고있고.
남들은 슬프다고하는 멜로드라마를 봐도 도무지 눈물이 안나왔던 나였지만 얼마전 세경이 짝사랑하는 지훈사마를 그리면서 '인형의 꿈'을 불렀을 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고 다음날 내내 슬펐다. 그저 이건 가상의 상황이지만, 웬지 우리 주위에 세경이처럼 힘들게 사는 여자가 있을 것 같고,(또 내 주위에는 실제로 있고) 또 필자도 그렇게 가슴아픈 짝사랑을 해보았기에 그녀의 처절한 짝사랑에 슬퍼지는 것 같다.
필자는 확실히 세경이보다 정음이와 더 비슷한 사람이다. 하지만 그런 나마저 세경의 가슴아픈 짝사랑에 눈물을 흘리고 그녀가 비록 지훈은 아니지만 더 좋은 남자를 만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것도 웃길 뿐인다.
아마 어떤 이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세경이 옆에는 준혁이가 있잖아요.
그러나 필자를 비롯한 많은 나이가 든 사람들은 비록 지훈은 이제 물건너갔지만 그렇다고 준혁이 세경의 짝으로는 못미덥게 생각한다. 준혁도 충분히 멋진 남자이과 세경이와 잘 어울린다는 것은 잘 알고있다. 지훈이보다 준혁이가 더 멋진 남자라고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그러나 단지 그들에게 놓여진 상황이 힘들어보일 뿐이다. 이미 필자를 비롯한 지붕킥 애청자들은 이미 세경이에게 감정이입을 해놓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이상 세경이가 보사마에게 당하는 것도 눈물흘리는 것도 준혁이때문에 순대옹네 집에서 쫓겨나는 것도 원치 않기때문이다.
일단 아직까지 준혁이 기댈 수 밖에 없는 아빠 보석은 세경을 굉장히 싫어한다. 세경이가 이 집을 나간다고 했을 때 언능 보내라고 할정도로 말이다.아마 김피디는 애초부터 준세라인을 생각했기때문에 처음부터 준혁의 아버지인 보석이 세경에게 사사건건 트집잡고 그 때마다 당하는 모습을 그려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늘 세경을 괴롭힐 때마다 가족들에게 핀잔을 먹었다. 78회 지붕킥에서는 이 가족내에서는 묵찌빠로서 날 이길 사람은 없다라고 의기양양거리다가 세경에게 비법을 전수받은 신애에게 지는 수모를 겪었다. 그래서 그 비법을 알고자 세경이의 방을 뒤지다가 가족들에게 세경이 속옷을 훔치는 변태로 오인받아 현경에게 전치 몇 주의 부상을 입었다. 가뜩이나 세경에게 좋지 못한 감정이 더더욱 쌓이게 되는 것이다. 또한 이건 이제부터 세경과 보석과의 힘겨운 싸움이 시작된다는 전초전에 불과하다. 그동안 보석은 언제나 세경에게 져왔고 그에따라서 그녀에게 강한 악감정과 열등감을 품고있다. 만약 아들 준혁이 세경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된 순간 이때다 싶어서 그녀를 언능 이 집에서 쫓아낼려고 할 것이다.
또한 아직은 보석이 세경을 괴롭힐 때마다 현경은 세경이 편을 들어주지만, 만약에 아들 준혁이 세경을 맘에 두고 있고, 혹시나 그 이상의 단계로 갔을 경우 현경마저 보석과 합세하여 세경을 내쫓을 가능성이 99%다. 그럴 경우에도 세경이 예전에 스카웃 제의를 받은 곳같이 월급 200만원을 주겠다는 집이 있을리 만무하다. 그냥 내쫓기는거다. 더이상 세경이 곤경에 처하는 것, 그리고 슬퍼하는 것을 원치않는 사람들은 그게 두려운거다.
물론 준혁은 세경이를 진심으로 사랑하고있고 세경을 위해서 많은 걸 해주고있다. 세경이가 미친 토종닭에게 어깨를 쪼여서 피가 났을 때 갑자기 야마가 돌아서 미친 닭 죽여버리겠어라고 외치기도하고, 세경이에게 영어도 가르쳐주고 있고, 세경이가 바다보러간다고 할 때 자기가 게임기살려고 모은 돈 탁탁털어서 중고 스쿠터라도 사서 수업 땡땡이쳐서 바다도 가주고 세경이가 시장에서 들고 온 짐을 대신 들어주기도하고, 세경이에게 찝쩍대는 순대옹님 기사를 대신 처치해주기도 하고 정음과의 복싱게임을 앞두고 그녀에게 복싱게임을 하는 비법도 전수해주기도한다. 그리고 세경이가 좀더 월급을 많이 주는 집으로 이적한다고 했을 때 날씨도 추워죽겠는데 밖에서 세경이 기다리다고 세경이 왔을 때 누나가지마요~ 이러고 세경이가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고 있을 때 들어오지 않는 전구를 고쳐주기도하고~
준혁은 필자정도만 되도 이건 굴러온 수박이다. 남자답고 멋있고 귀여운 구석도 있고 공부는 좀 못해도 사람이 건실하고 성실하고 싸움도 잘하고 무엇보다도 천성이 착하다. 그리고 지금은 비록 돈을 못버는 고등학생이지만, 집도 부유하고 공부 못해도 순대옹 사업 이어받으면 되고~
하지만 너무나도 최악의 조건을 가지고 있는 세경에게는 지금 당장 자신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주는 동시에 실질적인 지원을 해줄 수 있는 남자가 필요하다. 그래서 필자는 준혁이도 좋아하지만, 세경에게는 지훈이 좋겠다고 싶은거였다. 지훈,준혁 모두 세경에게는 힘들어보이는 남자지만, 그래도 지훈은 경제적으로 자립이 되어있기 때문에, 만약 자신이 세경을 사랑한다고 했을 경우 그게 들켰을 경우에도 충분히 세경을 보호해줄 수 있다. 하지만 준혁은 그렇지 못하다.
세경이 다른 집으로 간다고 했을 때 준혁이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절망뿐이다. 역시나 준혁이처럼 세경 자매를 사랑하는(비록 앞에서는 괴롭히지만) 해리는 "돈은 주지말고 그냥 있으라그래" 이말을 자신있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준혁은 부모님한테 "우리 세경이 누나 보내지마요" 이 말 한마디도 하지 못한다. 그저 세경이에게만 누나 가지 마요 이렇게 애원할 뿐이다. 혹시 보석과 현경에게 그런 말 했다가 자칫 보석과 현경이 자신의 속마음을 알아채버리기라도하면 세경이와 다시는 얼굴도 못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이다. 앞으로 자신때문에 진짜 세경이가 쫓겨나는 일이 일어나면 과연 준혁이 세경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기껏 그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일은 세경이와 함께 집에 나가는 것과 자신의 뜻을 관철하기 위한 단식투쟁밖에 보이지 않는다.
물론 보석이 마음을 바꾸어 세경의 진심을 받아들이고, 준혁이 세경이를 좋아한다고해도 둘의 사이를 반대하지 않는다면 난 준세라인을 적극적으로 찬성한다. 비록 지금은 준혁은 돈못버는 학생이지만, 그래도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소년이고 누구보다도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진정한 남자이기때문이다. 다른 드라마에서는 비록 그런 사랑은 주위의 심한 방해공작을 받더라도 결국은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 행복한 결말을 기대하기 어려운 김병욱 pd의 시트콤에서는 과연 그런 영화같은 일이 있을까요?라고 의문만 품을 뿐이다. 게다가 필자가 봤을 때 김피디는 작정하고 준세라인은 아주 슬프게 그릴 것 같다.
이제 지정라인이 자리를 잡았기때문에 준세라인도 곧 시작될 것이다. 그런데 계속 보사마와 세경의 대립구도로 나간다는 건 준혁과 세경이 쉽지않은 사랑을 할 것이라고 예고하는 것이다. 그럴수록 지붕킥 시청자들은 더욱 슬퍼할것이다. 그리고 언제까지 세경이를 힘들게해야하나고 김피디를 원망할 것이다. 물론 두 선남선녀의 어긋난 짝사랑을 통한 아픔을 통해 두 사람이 한층 더 원숙한 어른으로 만들 것 같은 김피디가 원하는 반응은 그거겠지만 말이다.
앞으로 우리는 세경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하는 준혁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때 세경이 준혁의 마음을 받아들일지도 미지수이다. 아무리 여자는 남자가 좋다고 하면 열번찍으면 안 넘어오는 나무 없다고하고 대개는 따라온다고 하지면 안 그런 여자도 있는데 비록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위축되어있긴 하지만 자존심이 강하고 은근히 승부욕이 강한 세경이는 그럴 타입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세경이가 봤을 때 준혁이가 자신에게 작업거는 행동은 그저 자기를 동정하거나 같이 살아서 정이 들어서 그런거구나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이 처자는 왜 준혁이 팬티를 숨기는지도 모른채 그 팬티 찾느라 혈안이 되어있고, 준혁이 가지말라고 울부짖고 몇초도 안되서 바로 네 라고 말하는 여자다.(이미 지훈사마를 보고 안가기로 마음을 정한터에 준혁은 젓가락만 얻어놓은 꼴) 워낙 최강 둔치인 그녀 입장에서는 그렇다. 그러나 일단 진짜 최강바보가 아닌 이상 보석이 자기를 정말 싫어한다는 사실은 알거고 자기가 그 집 아들내미들을 좋아한다면 자신과 신애가 어떻게 될 것인지 그정도는 알고있기때문이다. 그래서 지훈사마에게 적극적으로 대쉬못하고 그냥 바라만 보는거 아닌가? 아직 세경은 오직 지훈만을 바라보는 인형이다. 아무리 준혁이 왜 한곳만 보나고 물어봐도 말이다.
행여 세경이 자기 스스로 지훈에 대한 마음을 접고 자신을 아껴주는 준혁에게 서서히 좋아지는 감정이 생긴다면 아무리 둘다 극도로 가난한 커플이라도, 주위에서 극한 반대가 있다고하더라도 이세상 어느누구보다 행복한 커플이 되겠지만 반대로 지훈이 정음과 사귄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먹고 계속 지훈만을 바라보고있으면서도 잠시 준혁에게 어깨를 빌린다는 건 그건 준혁이나 세경에게 모두 안타까운거다.
하지만 설사 세경이 준혁이를 받아들였다고해도 보석이나 지금은 세경에게 우호적인 현경이 세경을 준혁의 사랑하는 사람으로 받아들일만한 위인(?)은 아니여보이기에 그저 세경이가 또 슬퍼지는게 아닐까 불안할따름이다. 그저 이참에 보사마님이 세경의 물건을 뒤진것에 대해서 미안하게 생각해서 세경에게 잘해주고 자기 아들의 순수한 사랑을 지지해줬음 좋겠지만, 워낙 자기피해망상증에 빠시진 분이시라ㅡㅡ;
로그인이 필요없는 추천은 보다 덜 힘든 준세라인을 만들 수 있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요ㅠㅠ
물론 이건 시트콤이다. 다른 드라마에서는 이보다 더 말이 안되는 사랑도 많다. 그런데 왜 유독 지붕킥만 애네는 되고 왜 애네는 안된다. 이렇게 보는 것도 이 시트콤이 지나치게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만약에 세경이 지금과 같이 고등학교를 제대로 못마쳤더라도 세경이가 알바로 생계를 유지해나가면서 단칸방에 동생 신애와 단둘이 사는 상황이였더라도 난 준세를 밀어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준세를 지지하지 못하는 이유는 세경이는 준혁이네 집에 고용된 식모일뿐이고 그저 그들의 의견에 따라 행동할 수 밖에 없는 처지이기때문이다. 만약 준세가 시작된다면 안그래도 지금도 연일 계속되는 보석의 괴롭힘이 더 해갈 것이고 그녀에게 우호적인 현경마저도 그녀에게 등을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세경은 아직 지훈만을 바라보고있고.
남들은 슬프다고하는 멜로드라마를 봐도 도무지 눈물이 안나왔던 나였지만 얼마전 세경이 짝사랑하는 지훈사마를 그리면서 '인형의 꿈'을 불렀을 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고 다음날 내내 슬펐다. 그저 이건 가상의 상황이지만, 웬지 우리 주위에 세경이처럼 힘들게 사는 여자가 있을 것 같고,(또 내 주위에는 실제로 있고) 또 필자도 그렇게 가슴아픈 짝사랑을 해보았기에 그녀의 처절한 짝사랑에 슬퍼지는 것 같다.
필자는 확실히 세경이보다 정음이와 더 비슷한 사람이다. 하지만 그런 나마저 세경의 가슴아픈 짝사랑에 눈물을 흘리고 그녀가 비록 지훈은 아니지만 더 좋은 남자를 만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것도 웃길 뿐인다.
아마 어떤 이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세경이 옆에는 준혁이가 있잖아요.
그러나 필자를 비롯한 많은 나이가 든 사람들은 비록 지훈은 이제 물건너갔지만 그렇다고 준혁이 세경의 짝으로는 못미덥게 생각한다. 준혁도 충분히 멋진 남자이과 세경이와 잘 어울린다는 것은 잘 알고있다. 지훈이보다 준혁이가 더 멋진 남자라고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그러나 단지 그들에게 놓여진 상황이 힘들어보일 뿐이다. 이미 필자를 비롯한 지붕킥 애청자들은 이미 세경이에게 감정이입을 해놓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이상 세경이가 보사마에게 당하는 것도 눈물흘리는 것도 준혁이때문에 순대옹네 집에서 쫓겨나는 것도 원치 않기때문이다.
일단 아직까지 준혁이 기댈 수 밖에 없는 아빠 보석은 세경을 굉장히 싫어한다. 세경이가 이 집을 나간다고 했을 때 언능 보내라고 할정도로 말이다.아마 김피디는 애초부터 준세라인을 생각했기때문에 처음부터 준혁의 아버지인 보석이 세경에게 사사건건 트집잡고 그 때마다 당하는 모습을 그려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늘 세경을 괴롭힐 때마다 가족들에게 핀잔을 먹었다. 78회 지붕킥에서는 이 가족내에서는 묵찌빠로서 날 이길 사람은 없다라고 의기양양거리다가 세경에게 비법을 전수받은 신애에게 지는 수모를 겪었다. 그래서 그 비법을 알고자 세경이의 방을 뒤지다가 가족들에게 세경이 속옷을 훔치는 변태로 오인받아 현경에게 전치 몇 주의 부상을 입었다. 가뜩이나 세경에게 좋지 못한 감정이 더더욱 쌓이게 되는 것이다. 또한 이건 이제부터 세경과 보석과의 힘겨운 싸움이 시작된다는 전초전에 불과하다. 그동안 보석은 언제나 세경에게 져왔고 그에따라서 그녀에게 강한 악감정과 열등감을 품고있다. 만약 아들 준혁이 세경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된 순간 이때다 싶어서 그녀를 언능 이 집에서 쫓아낼려고 할 것이다.
또한 아직은 보석이 세경을 괴롭힐 때마다 현경은 세경이 편을 들어주지만, 만약에 아들 준혁이 세경을 맘에 두고 있고, 혹시나 그 이상의 단계로 갔을 경우 현경마저 보석과 합세하여 세경을 내쫓을 가능성이 99%다. 그럴 경우에도 세경이 예전에 스카웃 제의를 받은 곳같이 월급 200만원을 주겠다는 집이 있을리 만무하다. 그냥 내쫓기는거다. 더이상 세경이 곤경에 처하는 것, 그리고 슬퍼하는 것을 원치않는 사람들은 그게 두려운거다.
물론 준혁은 세경이를 진심으로 사랑하고있고 세경을 위해서 많은 걸 해주고있다. 세경이가 미친 토종닭에게 어깨를 쪼여서 피가 났을 때 갑자기 야마가 돌아서 미친 닭 죽여버리겠어라고 외치기도하고, 세경이에게 영어도 가르쳐주고 있고, 세경이가 바다보러간다고 할 때 자기가 게임기살려고 모은 돈 탁탁털어서 중고 스쿠터라도 사서 수업 땡땡이쳐서 바다도 가주고 세경이가 시장에서 들고 온 짐을 대신 들어주기도하고, 세경이에게 찝쩍대는 순대옹님 기사를 대신 처치해주기도 하고 정음과의 복싱게임을 앞두고 그녀에게 복싱게임을 하는 비법도 전수해주기도한다. 그리고 세경이가 좀더 월급을 많이 주는 집으로 이적한다고 했을 때 날씨도 추워죽겠는데 밖에서 세경이 기다리다고 세경이 왔을 때 누나가지마요~ 이러고 세경이가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고 있을 때 들어오지 않는 전구를 고쳐주기도하고~
준혁은 필자정도만 되도 이건 굴러온 수박이다. 남자답고 멋있고 귀여운 구석도 있고 공부는 좀 못해도 사람이 건실하고 성실하고 싸움도 잘하고 무엇보다도 천성이 착하다. 그리고 지금은 비록 돈을 못버는 고등학생이지만, 집도 부유하고 공부 못해도 순대옹 사업 이어받으면 되고~
하지만 너무나도 최악의 조건을 가지고 있는 세경에게는 지금 당장 자신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주는 동시에 실질적인 지원을 해줄 수 있는 남자가 필요하다. 그래서 필자는 준혁이도 좋아하지만, 세경에게는 지훈이 좋겠다고 싶은거였다. 지훈,준혁 모두 세경에게는 힘들어보이는 남자지만, 그래도 지훈은 경제적으로 자립이 되어있기 때문에, 만약 자신이 세경을 사랑한다고 했을 경우 그게 들켰을 경우에도 충분히 세경을 보호해줄 수 있다. 하지만 준혁은 그렇지 못하다.
세경이 다른 집으로 간다고 했을 때 준혁이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절망뿐이다. 역시나 준혁이처럼 세경 자매를 사랑하는(비록 앞에서는 괴롭히지만) 해리는 "돈은 주지말고 그냥 있으라그래" 이말을 자신있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준혁은 부모님한테 "우리 세경이 누나 보내지마요" 이 말 한마디도 하지 못한다. 그저 세경이에게만 누나 가지 마요 이렇게 애원할 뿐이다. 혹시 보석과 현경에게 그런 말 했다가 자칫 보석과 현경이 자신의 속마음을 알아채버리기라도하면 세경이와 다시는 얼굴도 못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이다. 앞으로 자신때문에 진짜 세경이가 쫓겨나는 일이 일어나면 과연 준혁이 세경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기껏 그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일은 세경이와 함께 집에 나가는 것과 자신의 뜻을 관철하기 위한 단식투쟁밖에 보이지 않는다.
물론 보석이 마음을 바꾸어 세경의 진심을 받아들이고, 준혁이 세경이를 좋아한다고해도 둘의 사이를 반대하지 않는다면 난 준세라인을 적극적으로 찬성한다. 비록 지금은 준혁은 돈못버는 학생이지만, 그래도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소년이고 누구보다도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진정한 남자이기때문이다. 다른 드라마에서는 비록 그런 사랑은 주위의 심한 방해공작을 받더라도 결국은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 행복한 결말을 기대하기 어려운 김병욱 pd의 시트콤에서는 과연 그런 영화같은 일이 있을까요?라고 의문만 품을 뿐이다. 게다가 필자가 봤을 때 김피디는 작정하고 준세라인은 아주 슬프게 그릴 것 같다.
이제 지정라인이 자리를 잡았기때문에 준세라인도 곧 시작될 것이다. 그런데 계속 보사마와 세경의 대립구도로 나간다는 건 준혁과 세경이 쉽지않은 사랑을 할 것이라고 예고하는 것이다. 그럴수록 지붕킥 시청자들은 더욱 슬퍼할것이다. 그리고 언제까지 세경이를 힘들게해야하나고 김피디를 원망할 것이다. 물론 두 선남선녀의 어긋난 짝사랑을 통한 아픔을 통해 두 사람이 한층 더 원숙한 어른으로 만들 것 같은 김피디가 원하는 반응은 그거겠지만 말이다.
앞으로 우리는 세경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하는 준혁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때 세경이 준혁의 마음을 받아들일지도 미지수이다. 아무리 여자는 남자가 좋다고 하면 열번찍으면 안 넘어오는 나무 없다고하고 대개는 따라온다고 하지면 안 그런 여자도 있는데 비록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위축되어있긴 하지만 자존심이 강하고 은근히 승부욕이 강한 세경이는 그럴 타입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세경이가 봤을 때 준혁이가 자신에게 작업거는 행동은 그저 자기를 동정하거나 같이 살아서 정이 들어서 그런거구나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이 처자는 왜 준혁이 팬티를 숨기는지도 모른채 그 팬티 찾느라 혈안이 되어있고, 준혁이 가지말라고 울부짖고 몇초도 안되서 바로 네 라고 말하는 여자다.(이미 지훈사마를 보고 안가기로 마음을 정한터에 준혁은 젓가락만 얻어놓은 꼴) 워낙 최강 둔치인 그녀 입장에서는 그렇다. 그러나 일단 진짜 최강바보가 아닌 이상 보석이 자기를 정말 싫어한다는 사실은 알거고 자기가 그 집 아들내미들을 좋아한다면 자신과 신애가 어떻게 될 것인지 그정도는 알고있기때문이다. 그래서 지훈사마에게 적극적으로 대쉬못하고 그냥 바라만 보는거 아닌가? 아직 세경은 오직 지훈만을 바라보는 인형이다. 아무리 준혁이 왜 한곳만 보나고 물어봐도 말이다.
행여 세경이 자기 스스로 지훈에 대한 마음을 접고 자신을 아껴주는 준혁에게 서서히 좋아지는 감정이 생긴다면 아무리 둘다 극도로 가난한 커플이라도, 주위에서 극한 반대가 있다고하더라도 이세상 어느누구보다 행복한 커플이 되겠지만 반대로 지훈이 정음과 사귄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먹고 계속 지훈만을 바라보고있으면서도 잠시 준혁에게 어깨를 빌린다는 건 그건 준혁이나 세경에게 모두 안타까운거다.
하지만 설사 세경이 준혁이를 받아들였다고해도 보석이나 지금은 세경에게 우호적인 현경이 세경을 준혁의 사랑하는 사람으로 받아들일만한 위인(?)은 아니여보이기에 그저 세경이가 또 슬퍼지는게 아닐까 불안할따름이다. 그저 이참에 보사마님이 세경의 물건을 뒤진것에 대해서 미안하게 생각해서 세경에게 잘해주고 자기 아들의 순수한 사랑을 지지해줬음 좋겠지만, 워낙 자기피해망상증에 빠시진 분이시라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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