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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전망대

교차상영. 비단 터치만의 겪었던 문제였을까? 지난 15일 개봉한 여주인공 김유정(예지원 분)은 강릉에 사는 간호사임에도 불구, 매주 주말만 되면 고속버스 타고 서울에 오는 열정을 보인다. 그녀가 피곤한 몸을 이끌고 구태여 서울로 오는 이유는 간단하다. 문화 생활을 즐기기 위해서. 틈만나면 백석의 시를 읊고, 같은 마니아적 취향 예술 영화를 즐기는 그녀의 참으로 독특한 취향을 충족시켜주는 곳은 오직 서울뿐이다. 하지만 서울에서도 그녀가 보고 싶은 영화를 틀어주는 극장을 찾기란 결코 쉽지 않다. 그녀가 찾는 영화는 배경이기도 한, 광화문 '스폰지 하우스', 홍대 'KT&G 상상마당' 등 소규모로 운영하는 독립예술영화 전용관이다. 만약에 대형 멀티플렉스에서 그런 예술 영화가 걸려있는 것을 본다면, 그건 수준이다.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 사자상을 수상한 .. 더보기
내가 고백을 하면, 쉽게 사랑에 빠지지 못하는 그대에게 *지극히 주관적인 뻘소리로 가득 합니다* 은 제작자 출신 감독 조성규의 자전적 경험이 제대로 반영된 영화다. 실제 , 등을 제작한 경험이 있는 조성규 감독은 2010년 생애 첫 장편 을 내놓았고 그의 첫 영화에 대한 평은 의 첫 시퀀스에서 나왔던 것처럼 그렇게 까진 나쁘진 않았다. (그렇다고 아주 좋지도 않았다. 어떤 이는 조성규 감독을 두고 연출에 재능이 없는 것 같다고 혹평까지 하였으니...별반개가 그냥 나온 농담이 아닌 것 같다. ) 하지만 조 감독이 직접 투자에 참여하기도 했던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 대한 오마주가 강했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어떤 이는 조성규 감독을 두고 ‘홍상수 키드’라고 표현하기까지 한다. 그리고 이번 영화 역시 유부남이면서도 여전히 유정(예지원 분)에 대한 집착을 놓지 못하는.. 더보기
체 게바라: 뉴맨. 불가능한 꿈을 가지게 하는 혁명가의 일대기 1928년 6월 14일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1967년 10월 9일 볼리비아에서 39살의 짧은 생을 마감한 남자. 영화 은 시대의 아이콘인 체 게바라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생전 체 게바라가 남긴 영상과 음성으로 제작된 은 그의 사후 이후에도 논쟁거리인 한 인물을 최대한 객관적이면서도 철저히 게바라 시선에 입각하여 체 게바라의 일대기를 조명한다. 아르헨티나 로사리오 지방 유복한 가정에서 자란 에르네스토 라파엘 게바라 데 라 세르나는 원래 의학도였다. 어릴 때부터 자신이 본 것을 노트에 적고 사진으로 남기길 좋아했던 감수성 풍부한 소년은, 늘 책을 끼고 살았다. 청년이 된 에르네스토는 오토바이를 타고 중남미 전역을 돌아다니기 시작하는데, 이 때 그는 책에서도 볼 수 없었던 중남미의 척박한 현실.. 더보기
가족시네마 불편하지만 외면할 수 없는 2012년 대한민국 현실 흔히들 현재의 20,30대를 보고 연애, 결혼, 출산 등을 포기한 '삼포세대'라고 한다. 모든 젊은 세대를 '삼포세대'라고 일반화하기 곤란하지만, 가뜩이나 OECD 최저 출산국을 자랑하는 마당에 나날이 떨어져가는 출산율과 반면에 나날이 높아져가는 자살율은 희망이 사라져가는 우울한 대한민국을 암시한다. 과연 2012년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가족'은 어떤 의미일까? 가족을 테마로 한 4부작 단편을 하나의 영화로 묶은 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면서, 동시에 희망적이라기보다는 지극히 염세적이고 냉철한 시각으로 현 시대의 가족을 조명한다. 회사에서 명퇴당하고 세상에 곧 나올 둘째 출산에 대한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중년 가장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화재로 어린 딸을 잃고 죄책감에 사로잡혀있는 워.. 더보기
내가 살인범이다. 박시후의 서늘한 미소에 숨겨진 놀라운 비밀 지난 4일 MBC 에서 희대의 연쇄살인마를 사랑한 여인의 이야기가 방영된 적이 있었다.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게 강력한 호감을 느끼는 하이브리스토필리아 증상을 앓고 있던 여자는 연쇄 살인범에게 사랑을 느끼고 끝내 그와 결혼을 하기까지 이른다. 그녀는 서른 살에 잡지편집장이 된 유능한 여성이었고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이 자랐다. 그러나 신문 기사 속 살인범의 미소에 빠져버린 이후, 그 여성의 인생은 송두리째 달라졌고 현재 그녀는 자신의 남편의 구명운동을 위해 힘쓰고 있는 중으로 알려져 있다. 정재영, 박시후 주연 예고편만 보았을 때는, 위의 사례와 같이 강력 범죄자에게 이성적 호감을 가진 여자들과 외모지상주의에 빠져있는 대한민국을 풍자하는 영화인 줄 알았다. 물론 는 과거 10명을 살해한 범인이라고 .. 더보기
터치 절망 속에 끌어올린 생명의 기적 인기리에 종영했던 의 반듯한 국민남편 유준상이 알코올 중독자로 변신했다는 소식에 잠시 화제가 되었던 영화 . 하지만 는 유준상의 알코올 중독 연기가 다가 아니다. 그 속을 들어다보면 우리가 잠시 잊고 싶어도, 결코 망각해서는 안되는 끔찍한 진실이 숨어 있었다. 의 중심을 이끌어 나가는 동식(유준상 분)은 그야말로 무너지기 일보 직전 위기의 가족이다. 한 때 국가대표 선수였지만 지금은 보잘 것 없는 중학교 사격 코치 직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동식의 무능함은 아내 수원(김지영 분)의 억척스러움으로 이어진다. 병원에서 간병인으로 일하고 있는 수원은 병원 몰래 돈을 받고 가족에게 버림받은 환자를 무연고자로 속여 요양원에 보내는 작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엄연히 불법이고, 양심에 찔리는 일이지만, 알코올 .. 더보기
아르고 벤 애플렉 스타 출신 감독의 모범적인 표본 비극의 시작은 한 독재자의 만행에서 비롯되었다. 미국과 영국의 도움으로 이란 국민들이 뽑은 민주총리를 밀어내고 이란의 샤(지도자) 자리에 오른 리자 팔레비는 사치와 독재를 일삼고, 결국 국민들은 자신들의 손으로 샤를 끌어내린다. 그런데 리자 팔레비는 곧바로 미국으로 망영하게되고, 화난 국민들은 미국 대사관을 점령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을 틈타 6명의 미 대사관 직원이 캐나다 대사관저로 도피한다. 미국 정부는 6명의 직원을 구출하기 위해 여러 가지 작전을 검토하지만, 마땅한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 이때 CIA에서 구출 전문요원으로 활동하던 토니 멘데즈(벤 에플렉 분)이 자신이 아들이 보고 있던 영화 에서 힌트를 얻어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들과 손을 잡고 6명의 직원을 구출하기 위한 기상천외 작전을 세운다. 작.. 더보기
늑대소년 여심을 울릴 수 있는 결정적 비결 송중기, 박보영 주연의 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10월 31일 개봉한 이래 줄곧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킨 . 더군다나 의 경쟁작은 10월 최고의 기대작으로 평가받던 다니엘 크레이그의 이다. 이 극과 극의 평을 받고 있긴 하지만, 아이맥스에 개봉할 정도로 화려한 볼거리에 엄청난 물량공세를 펼치는 할리우드산 대작이다. 따라서 제 아무리 송중기, 박보영 주연에 CJ 엔터테인먼트의 등을 엎고있다해도, 잔잔한 멜로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의 흥행 성공의 원동력은 첫째, 요즘 제대로 떠오르는 라이징 스타 송중기의 힘이다. 성균관대 경영학부에 재학 중인 엄친아 꽃미남 이미지로 스타덤에 오른 송중기의 미덕은 단순히 외적 조건에만 머물지 않았다. 그의 남다른 외모, 배경을 걷고 오로지 연..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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