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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전망대

말많은 대종상과 납득간다는 영평상의 뒤바뀐 운명 49회 대종상 영화제가 끝난 지 어엿 3일이 지났건만, 여전히 대종상을 둘러싼 대중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이번 대종상을 통해 가 , , 를 뛰어넘는 '15관왕'이라는 위엄을 달성했음에도 불구 의 15관왕을 축하하기보다, 철저히 냉소를 보낸다. 오죽하면 한 영화 전문지의 기자는 에게 15관왕을 안겨준 대종상 영화제를 두고, 의 지능적 안티나고 반문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영화 를 공동으로 제작하고 배급한 CJ 엔터테인먼트의 지독한 띄우기는 약간 거부감을 들기도 했지만, 개봉 전부터 엄청난 기대감을 가지게 했던 영화고, 결말이 약간 아쉬운 것을 빼면 상업 오락 영화치곤 잘 만든 작품에 속한다. 극 중 원톱 주연을 맡은 이병헌의 연기도 훌륭했다. 올 해 안성기, 최민식 등 쟁쟁한 남자 배우들의 호연이 두드.. 더보기
롱폴링 자유를 찾아 떠나는 어머니들의 가슴 뭉클한 동행 유럽의 어느 평화로운 농촌 마을. 여기 30년 가까이 남편에게 모진 학대를 받아오면서도 아들을 위해 꿋꿋이 견뎌낸 여자 로즈(올랭드 모로 분)이 살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남편이 운전하던 중 한 소녀를 자신의 차에 치여 숨지게 한 이후, 남편의 로즈를 향한 폭력은 극에 달한다. 남편의 계속된 학대에 로즈는 집을 떠나고자 마음 먹지만, 그녀는 집을 떠나는 대신 남편이 소녀를 죽였던 장소에서 방식 그대로 남편을 의도적으로 살해한다. 그리고 로즈는 집을 버리고 아들 토마스(피에르 모르 분)이 살고 있는 도시로 도망친다. 2009년 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마르탱 프로보스트 감독과 유럽 최고의 연기파 여배우 올랭드 모로의 두번째 만남으로 화제가 된 영화 . 극 중 주인공 로즈와 그의 아들 토마스는 오랜 시간동안 .. 더보기
아이언스카이 SF로 포장한 정치블랙코미디 "흥행 SF , 을 뒤엎을 SF 블록버스터. ""SF의 새로운 영상 혁명." 영화 안내 팻말 홍보 문구 속 하나다. 그런데 홍보 문구만 믿고 심각한 우주 전쟁을 생각하고 상영관을 찾았다면 큰 오산이다. 는 SF 장르 설정으로 표면을 감쌌지만, SF 블록버스터라기보단 미국과 세계 정치를 제대로 정조준한 B급 블랙 코미디다. 2018년. 재선에 목숨 건 미국의 최초 여자 대통령(스테파니 폴 분)은 당선에 도움 되는 획기적인 이벤트를 위해 흑인 모델 제임스 워싱턴(크리스토퍼 커비 분)을 태운 탐사선을 달에 착륙시킨다. 미국이 인간을 달에 착륙시킨 것은 1969년 이후 처음이다. 미국 대통령 선거 홍보단 측이 1969년 이후 흐지부지 되었던 달착률을 강행한 것은 순전히 '선거 승리'를 위함이다. 물론 달에 묻혀.. 더보기
바비 김아론 김새론을 잇는 연기파 아역스타 등장 , 등 파격적인 제목 못지 않게 가학적인 연출로 언제나 화제선상에 놓여있던 이상우 감독 신작 . 그런데 는 성행위 장면은 물론 강도높은 폭행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물론 극 중 삼촌으로 등장하는 이천희가 어린 아이인 김새론과 김아론, 정신지체장애인인 형을 구타하는 장면이 종종 나오긴 하지만, 이상우 감독 전작과 비교해봤을 땐, 지극히 순화된(?) 편에 속한다. 특히나 는 이상우 감독 작품이 맞나 싶을 정도로 서정적이고 평화로운 분위기까지 자아낸다. 하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비극적인 장치는 이상우 감독이 그동안 그리던 해괴망측한 세계보다 잔인하고 안타까움까지 묻어난다. 입양을 빙자한 장기매매 실화를 다룬 충격적인 소재로 유명세를 탔던 는 이천희, 김새론 등 비교적 인지도 높은 배우들이 출연한다. 영화의 줄.. 더보기
007 스카이폴 노장은 흔들리지 않는다 박평식이라는 유명한 영화 평론가가 있다. 이 평론가는 영화 별점을 참 안주기로 유명하다. 심지어 네티즌들과 다른 평론가들은 극찬을 아끼지 않은 , 도 7점을 줄 정도다. 참고로 박평식 평론가 평점을 보면 7점이면 상당히 좋은 점수다. 그런데 오랜만에 박평식 평론가에게서 8점 이상 점수를 받은 영화가 나왔다. 그것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올해 50돌을 맞았다는 이다. 박평식 평론가가 왜 유독 007 시리즈에게 후한 이유는 당사자가 아니라 잘 모르겠다. 그런데 별점 뿐만 아니라 평도 후하다. “시리즈 최고의 앙상블과 박진감, 폭발력.” 도대체 어느 정도로 잘 만들었기에 박평식 평론가로부터 엄청난 점수를 받았을까. 솔직히 큰 기대 안했다. 그저 007 시리즈고, 다니엘 크레이그 팬이니 봐주자 식이었다. 하지만.. 더보기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 짬짜면 속에 빛나는 김인권의 열연 '짬짜면'이라는 것이 있다. 어느 중국요리식당에서 개발한 메뉴인 '짬짜면'은 짜장과 짬뽕을 둘다 먹을 수 있다는 장점으로 수많은 고객들의 사랑을 받았고, 이제 '짬짜면'은 짜장, 짬뽕 못지 않게 많은 이들이 찾는 중국집의 주 메뉴 중 하나다. 영화 은 짬짜면 같은 영화다. 영화의 배경은 민주화 투쟁이 절정을 이루던 19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학교 근처 중식당에서 배달원으로 일하고 있는 강대오(김인권 분)은 여대생 서예린(유다인 분)을 보고 한 눈에 반하지만, 대학교 문턱을 넘지 못한 중국집 배달원과 여대생의 사랑은 불가능에 가깝다. 설상가상으로 대오의 외모는 잘생겼다기보다 평미남(평균 미만 남자) 미모에 가깝다. 하지만 불가능을 뛰어넘는 것이 혁명인 것. 다들 여대생과의 사랑은 안된다고 대오를 말.. 더보기
로우리스: 나쁜 영웅들. 허세 소년의 험난한 성장기 때는 1931년 미국의 버지니아 주 프랭클린 카운티. 스스로를 불사조라 믿는 본두란 삼형제는 밀주, 밀매업에 종사하며 생계를 꾸려나간다. 거침없는 삼형제의 위용은 다리 건너 도시 시카고에도 모르는 이 없을 정도다. 그 중에서 본두란 형제답지 않게 가장 약골인 막내 잭(샤이아 라보프 분)은 자신을 사업의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는 형들에게 강한 불만을 품고 있다. 형들과 달리 총 방아쇠 제대로 당기지 못하는 잭이건만, 그는 전설의 갱스터 플로이드 배너(게리 올드만 분)을 흠모한다. 그가 플로이드 배너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에게는 형들에겐 없는 야망이 있었다. 잭은 넘치는 힘을 오직 밀주 만들어 파는 데만 사용하는 형들과는 다른 삶을 살긴 원한다. 그렇다고 잭이 남다른 야망을 품고 있나. 그에게 야망은 형들에게 .. 더보기
<용의자X> 추리는 가고 류승범의 헌신만 남은 감성 멜로 “난 네가 지난 일에 한 일을 알고 있다.” 지난 18일 개봉한 영화 의 헌신의 스포일러는 불행히도 너무나도 유명한 원작과 그 원작을 이미 동명 영화로 만들어낸 이다. 일본 추리 소설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 스스로가 인정하는 최고의 걸작이자, 국내에서도 개봉되어 호평을 낳았던 영화. 그럼에도 원작이 주는 극적인 요소에 이끌려 다시 영화로 만들겠다면 원작과 차별화를 위해 상당히 많은 고민을 요한다. 놀랍게도 방은진 감독에 의해서 재해석된 는 원작의 핵심이자 최대의 볼거리인 수학자와 물리학자의 대결을 과감히 생략한다. 그리고 그 빈자리에는 원작에서는 겉절이에 불과했던 수학자의 ‘헌신’을 강조한다. 사랑하는 여인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자기 한 몸을 바치는 남자의 순정. 여전히 순애보적인 멜로가 강세인 대한민국..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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