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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전망대

호빗:뜻밖의 여정.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때로는 무모한 모험이 필요하다. 피터 잭슨의 신작 시리즈는 사실 잘해야 '본전'이다. 피터 잭슨은 2001년 21세기 최고의 판타지 걸작 삼부작을 내놨고, 삼부작은 동시대 누구도 넘을 수 없는 명작 중의 명작으로 평가받는다. 그런데 원작자 J.R.R 톨킨이 어린이들을 위해 쓴 동화. 그것도 300페이지 안팎에 불과한 을 피터 잭슨은 과 똑같은 삼부작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한다. 무려 첫 번째 편의 러닝타임이 2시간 50분. 삼부작 러닝타임들과 맞먹을 정도다. 영화 이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압축하는 데 애를 먹었다면, 은 늘이는 데 더 힘이 들 법한 케이스다. 시리즈보다 10년 늦게 만들어지긴 했지만, 은 프리퀄 격이다. 은 의 프로도(일라우저 우드) 삼촌 빌보 배긴스(마틴 프리먼 분)이 어떻게 '절대 반지'를 얻게되었는 지 여.. 더보기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마음의 구멍을 가득 메워주는 기특한 영화 , , 등으로 ‘슬로우 라이프 무비’라는 일본 영화의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킨 오기가미 나오코의 신작. 특유의 따스함으로 한국에도 많은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실력파 여성 감독이다. 어려서부터 뒤만 돌아보면 졸졸 따라오는 남자는....없었지만 고양이들에게는 인기 캡짱 이었던 사요코(이치카와 미카코 분)은 2년 전 할머니를 하늘나라에 보낸 이후 수많은 고양이들과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다. 자신의 고양이들을 타인에게 빌려주는 것 외에는 딱히 하는 일 없는 사요코. 하지만 주식 투자, 타로 점보기, TV CM송 제작 등 다재다능한 고양이들 덕분에 먹고 사는 데는 아무 지장은 없다. 고양이 덕분에 외로울 틈도 없다는 사요코. 그런데 그녀가 기르던 고양이를 특수 제작 리어카에 태운 채 거리에 나.. 더보기
원데이. 하루를 사랑해도 후회 없이 뜨겁게 1988년 성 스위딘 날로 불리는 7월 15일. 우연히 대학 졸업식에서 만난 엠마(앤 헤서웨이 분)과 덱스터(짐 스터게스 분)은 그 날 이후 세상 어디에도 없는 절친한 친구 사이가 되자고 약속한다. 하지만 작가를 꿈꾸는 목표가 확고했던 순수한 엠마와 부잣집 아들로 자라, 세상을 즐기고픈 덱스터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정반대의 길을 걷게 된다.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해 나아가는 두 청춘에게 7월 15일은 엠마와 덱스터가 서로의 진심을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하루다. 그러나 매년 다가오는 7월 15일 외에도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내야하는 특별한 운명이라는 것을 확인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과 용기가 필요했다. 두 사람의 사랑을 확인하는 달콤한 나날들도 잠시. 긴 시간동안 유독 서로에게만 진심을 드러낼 용기가 없었.. 더보기
파우스트. 욕망에 충실한 21세기의 새로운 고전 탄생 러시아 영화계의 거장 알렉산더 소쿠로프의 , , 을 이은 권력4부작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 요한 볼프강 본 괴테의 작품 중에서도 최고의 백미로 꼽히는 를 원작으로 하였다. 그런데 소쿠포르의 는 우리가 알던 와 영 거리가 멀다. 주인공 파우스트가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버리는 기본 틀은 같은데, 더 많은 지식을 얻기 위해 검은 유혹에 이끌린 괴테의 와 달리, 소쿠로프의 는 절세미녀 마가레테와의 하룻밤을 위해 영혼을 판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법학, 의학, 철학, 신학까지 모든 분야를 꿰찬 박사 파우스트(요하네스 자일러 분)의 지상 최대 목표는 진리추구다. 인간의 근원, 심지어 죽음 이후의 삶까지 파헤치기 위해 인체까지 해부하지만 남은 것은 지독한 생활고뿐이다. 오랜 세월 연구해도 답이 나오지 않는 삶과 둘러싼 .. 더보기
마린. 소중한 이의 부재를 함께 위로하는 남은 자들의 새로운 시작 , 배우 멜라니 로낭의 장편 데뷔작. 멜라니 로랑은 영화 에서 감독, 각본은 물론 주연까지 도맡았다. 의 주요 인물인 마린(마리 다니노드 분)과 리사(멜라니 로랑 분) 자매의 가족 구성은 상당히 특이하다. 10살 때 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마린은 밀리와 리사 모녀집에 입양된다. 그런데 리사와 마린의 엄마 밀리는 마린을 입양할 때쯤, 남편과 입양하고 알코올 중독에 빠졌다. 게다가 리사는 명확한 이유가 드러나진 않지만, 남편없이 홀로 아들 레오를 키우고 있다. 그리고 리사는 남자를 만나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그 자체를 두려워한다. 리사와 마린은 입양으로 이뤄진 자매를 넘어,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친구다. 그런데 마린에게 알렉스(데니스 메노쳇 분)이라는 남자친구가 생기고 점점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소홀.. 더보기
신의소녀들. 개인의 자유의지를 짓밟는 맹목적 집단 폭력의 심각성 고아원 출신으로 현재는 수도원에 몸을 기탁하고 있는 보이치타(코스미나 스트라탄 분)에게 오랜 친구 알리나(크리스티나 플루터 분)이 찾아온다. 알라나 또한 고아원 출신으로 한 가정에 입양되었으나, 독일로 떠났던 알리나는 보이치타를 자신이 살고 있는 독일로 데려가고자 한다. 하지만 오직 보이치타만 원하는 알리나와 달리, 보이치타는 수녀로서 삶을 원하고, 결국 엄격한 수도원의 규율과 믿음 사이에서 두 사람과 수도원을 둘러싼 갈등은 비극으로 치닿게 된다. 실제 2005년 한 수도원에서 엑소시즘을 행하다 사망한 젊은 여성 사건을 다룬 영화 은 루마니아(이 나라에 어떤 지도자가 살았는지 검색해보면 더 좋을듯요)에 위치한 한 종교적 규율에 강하게 얽매인 수도원을 배경으로 한다. 영화의 기본 갈등 축은 수녀가 되고 싶.. 더보기
내 인생의 마지막 변화구. 노장이 선사하는 감동적인 직구 직감 하나만으로 오랜 세월 최고의 메이저리그 선수 스카우터로 이름을 날린 거스(클린트 이스트우드 분). 노장임에도 불구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보인다는 점에서, 거스와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여러모로 많이 닮았다. 그러나 1930년 생으로 미국나이로 82세임에도 불구, 할리우드의 거목으로 굳건한 건재함을 이어가는 이스트우드에 비해, 점점 시력을 잃어가는 거스는 설상가상으로 컴퓨터를 이용한 선수 분석 프로그램을 활용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구단에서 계약해지 통보받을 위기다. 딸 미키(에이미 아담스 분)은 유능한 변호사로 곧 매니저로 승진할 수 있는 중요한 프리젠테이션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거스가 걱정된 오랜 친구이자 직장 동료 피트(존 굿맨 분)의 요청으로 미키는 만사를 제쳐놓고 아버지와의 서먹한 동행에 몸을 싣.. 더보기
나의PS 파트너. 쿨 하지 못해 방황하는 연인들 12월 6일 개봉 예정인 는 예상보다 ‘쎈’ 영화였다. 여주인공 김아중의 노출신은 없지만, 초반 지성과 신소율의 뜨거운 베드씬은 19금을 대놓고 지향하는 영화의 정체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 외에도 주인공 지성과 그의 친구들이 오가는 음담패설은...어쩜 그 부분 때문에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수도 있겠다. 허나, 는 야한 장면, 이야기만 넘실대는 B급 성인 영화는 아니다. 엄밀히 말하면 는 장점과 한계점이 분명하게 공존하는 영화다. 극 중 7년 사귄 여자 친구와 헤어지고, 그 여자 친구가 자신과 헤어진 지 불과 2개월 만에 자기보다 현실적 조건이 더 좋은 남자와 만난다는 것에 분개한 현승(지성 분)은 극도의 외로움에 시달린다. 그 때 의문의 전화 한 통이 걸려오고, 수화기 속 여자는 마치 성인용 만남 전..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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