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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전망대

<세션: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 삶의 의지를 북돋아주는 특별한 남자 이야기 영화 은 겉으로 드러나는 소재만 보면 참으로 기가 막힌 영화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고 하나, 한 남자가 아주 특별한 경험(?)을 통해 사랑하는 데 있어서 자신감을 얻는다는 과정은 다 큰 어른이 들어도 민망함이 앞선다. 하지만, 모든 일은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고. 매춘부 아닌 섹스 테라피스트를 고용해 숫총각 딱지를 떼야하는 주인공 마크 오브라이언(존 혹스 분)을 알고 보면 그럴 수밖에 없는 사정에 절로 고개가 숙연해진다. 오죽하면 종교 교리 상 간음을 허락하지 않는 가톨릭에서도 마크의 특별한 ‘치료’는 주님께서 허락해주신다고 할까. 실존 인물이었던 마크 오브라이언은 6살 때 소아마비를 앓은 이후 얼굴 근육 외에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는 중증 장애인이다. 30년 가까이 침대에 누워 호흡 보조기를.. 더보기
<마이 리틀 히어로> 감동 강박증 날려버리는 어린 백조들의 열연 허세만 가득 찬 삼류 뮤지컬 음악감독과 다문화 가정 아이의 만남. 영화 는 ‘다문화’ 혹은 자기보다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 사람과 교류하는 소재를 다룬 영화가 그랬듯이 예상 가능한 익숙한 구도로 흘려간다. 우연치 않게 학력을 속이고 뮤지컬계에 입문한 유일한(김래원 분)은 무턱대고 대형 뮤지컬을 제작했다가 망신만 당한 아픔이 있다. 곁다리 격이긴 하지만 지푸라기라도 잡는 절호의 기회로 한국을 대표하는 아역 배우와 뮤지컬 음악 감독을 공개적으로 선발하는 TV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일한. 하지만 자신과 마찬가지로 곁다리로 오디션에 출연한 다문화 가정 소년 김영광(지대한 분)과 팀을 이루고 깊은 절망에 빠진다. 유학파가 즐비한 뮤지컬 음악감독 세계에서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학교를 제대로 나오지 못한.. 더보기
클라우드 아틀라스. 미국 흥행 실패도 가릴 수 없는 의미있는 도전 워쇼스키 남매와 톰 티크베어 감독이 의기투합하였다는 소식만으로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 하지만 워쇼스키 남매 타이틀과 초호화 배우 등장에도 불구, 한국보다 몇 달 앞서 개봉한 미국에서 는 제대로 실패한 영화다. 단순 흥행실패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2012년 최악의 영화”(타임) 등 이 영화를 둘러싼 여러 미국 비평가들의 뼈아픈 비평은 를 향한 기대치를 팍팍 떨어트린다. 가 미국 개봉 당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없었던 이유는 영화 특유의 복잡 난해함이 꼽힌다. 데이빗 미첼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는 는 ‘윤회사상’을 토대로 1849년부터 2346년까지 500년의 시대를 관통하는 여섯 개의 에피소드를 교차적으로 보여준다. 영화 에 등장하는 여섯 개의 중주에서 주인공들은 보이지 않는 끈인 ‘.. 더보기
라이프 오브 파이. 황홀한 영상 속 펼쳐지는 상생의 지혜 , , 등으로 유명한 세계적 거장 이안 감독이 이번에는 난파당한 보트 위에 무시무시한 호랑이와 사이 좋게 지내야했던 한 소년의 기이한 이야기를 들고 우리 곁을 찾았다. 동물원을 경영하는 아버지 덕분에 부유한 어린 시절을 보내온 피신 몰리토 파텔(수라즈 샤르마 분). 맑은 영혼을 가지라는 취지에서 프랑스의 아름다운 수영장 이름을 가져온 갸륵한 뜻에도 불구, 피신이란 단어 때문에 늘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았다. 자신의 예명을 파이로 만들 정도로 적극적이고 새로운 무언가에 관심이 많았던 소년은 인도의 국교인 힌두교 외에도 천주교, 이슬람교를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신을 믿지 않으며, 오직 이성만을 강조하는 파이의 아버지는 맹목적으로 여러 종교를 받아들이는 아들이 못마땅하다. 하지만 유일신이 아닌 다양한 신을 섬길.. 더보기
타워. 재난 영화 전형적인 흥행공식 답습한 또 하나의 대작 지난 25일 크리스마스에 개봉한 영화 는 전형적인 재난 영화의 공식을 답습하는 영화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108층 주상복합 건물에 화재가 나고, 소방관들은 목숨을 걸고 화염에 휩싸인 건물에 갇혀있는 시민들을 구한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선 사람들은 살고 싶다는 본능에 아우성을 치고, 어떤 이는 아비규환 속에서 소중한 이를 지키기 위해 불구덩이에 뛰어들기까지 한다. 감독의 유명한 전작 때문에 개봉 전부터 말이 많은 였지만, 는 확실히 보다는 볼 만하고, 완성도 면에서 낫다. 는 , 성공 이후 유독 재난 블록버스터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CJ 엔터테인먼트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탄생한 영화다. 스토리 면에서 색다른 진행이 없다는 아쉬움이 지적되긴 하지만, CG나 내용 전개와 극 짜임새 과정에 있어서,.. 더보기
레미제라블. 우리 시대에 필요한 굴복하지 않는 희망 굶주림에 울고 있는 조카를 위해 빵 한 조각 훔치다가 19년 징역형을 선고받은 후, 신의 구원을 받아 성자로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읽어봄직한 빅토르 위고의 이 뮤지컬 영화로 화려하게 재탄생하였다. 뮤지컬 영화는 우리에게 생소한 장르가 아니다. 사실 뮤지컬 자체가 일반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그래도 5천원~9천원 수준에서 즐길 수 있는 영화와 달리 뮤지컬은 서민에게 부담이 되는 고가의 티켓 값을 자랑한다. 그런데 본격적 뮤지컬 영화를 표방하는 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휴 잭맨, 앤 해서웨이, 러셀 크로우, 아만다 사이프리드 등 초호화 배우들이 총출동하는 고품격 뮤지컬을 스크린에서 즐길 수 있다. 영화 은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익숙한 스토.. 더보기
아무르. 세상 어디에도 없을 어느 노부부의 숭고한 사랑이야기. 자식을 출가시키고, 단 둘이서 행복하고 평화로운 노후를 보내던 음악가 출신의 노부부 조르주(장 루이 트랭티냥 분)과 안느(에마뉘엘 리바 분). 그런데 과거 안느가 가르쳤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알렉상드르 타로가(실제 유명 피아니스트 알렉상드르 타로가가 카메오로 출연했다) 공연을 본 그날 저녁. 안느는 갑자기 이상 증세를 보이기 시작하고, 평온했던 두 부부의 일상에 점점 회색빛 어둠이 짙어온다. 칠순을 넘은 나이에도 꼿꼿함을 잃지 않았던 안느는 오른쪽 마비로 인해 예전처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없다는 것에 상실감을 감추지 못한다. 남편 조르주가 헌신을 다해 안느를 간호하고, 삶의 의지를 재확인시켜주지만 안느의 상황은 점점 악화될 뿐이다. 프랑스어로 사랑을 뜻하는 영화 는 남녀간의 사랑을 다룬 영화에서 볼 수 .. 더보기
반창꼬. 한효주의 연기 변신이 살린 뜬금없는 신파니즘 3년 전 사고현장에서 응급 환자를 구하다가, 정작 위급한 상태인 아내를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사로잡힌 강일(고수 분)은 삶의 의욕을 상실해 버린 지 오래다. 그런 강일 앞에 그가 좋다고 죽자 사자 따라다니는 여자가 나타난다. 직업은 의사. 거기에다가 얼굴까지 예쁘다. 물론 강일을 좋아한다는 미수(한효주 분)에게는 음흉한 속셈이 숨어있다. 환자를 기계적으로 대하다가 의료사고를 내어 의사 면허가 취소될 위기인 미수는, 그녀의 소송에 유리한 역할을 해 줄 강일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래서 그녀는 강일을 꾀어내어 강일에게 칼을 휘두른 뇌사 상태 환자 남편을 맞고소하기 위한 그녀만의 플랜을 작성한다. 허나 3년 동안 오매불망 죽은 아내만을 생각하는 강일의 마음이 쉽게 열릴 리가 없다. 그러나 계략적으로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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