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태그를 입력해 주세요.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마음의 구멍을 가득 메워주는 기특한 영화 , , 등으로 ‘슬로우 라이프 무비’라는 일본 영화의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킨 오기가미 나오코의 신작. 특유의 따스함으로 한국에도 많은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실력파 여성 감독이다. 어려서부터 뒤만 돌아보면 졸졸 따라오는 남자는....없었지만 고양이들에게는 인기 캡짱 이었던 사요코(이치카와 미카코 분)은 2년 전 할머니를 하늘나라에 보낸 이후 수많은 고양이들과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다. 자신의 고양이들을 타인에게 빌려주는 것 외에는 딱히 하는 일 없는 사요코. 하지만 주식 투자, 타로 점보기, TV CM송 제작 등 다재다능한 고양이들 덕분에 먹고 사는 데는 아무 지장은 없다. 고양이 덕분에 외로울 틈도 없다는 사요코. 그런데 그녀가 기르던 고양이를 특수 제작 리어카에 태운 채 거리에 나.. 더보기
원데이. 하루를 사랑해도 후회 없이 뜨겁게 1988년 성 스위딘 날로 불리는 7월 15일. 우연히 대학 졸업식에서 만난 엠마(앤 헤서웨이 분)과 덱스터(짐 스터게스 분)은 그 날 이후 세상 어디에도 없는 절친한 친구 사이가 되자고 약속한다. 하지만 작가를 꿈꾸는 목표가 확고했던 순수한 엠마와 부잣집 아들로 자라, 세상을 즐기고픈 덱스터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정반대의 길을 걷게 된다.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해 나아가는 두 청춘에게 7월 15일은 엠마와 덱스터가 서로의 진심을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하루다. 그러나 매년 다가오는 7월 15일 외에도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내야하는 특별한 운명이라는 것을 확인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과 용기가 필요했다. 두 사람의 사랑을 확인하는 달콤한 나날들도 잠시. 긴 시간동안 유독 서로에게만 진심을 드러낼 용기가 없었.. 더보기
파우스트. 욕망에 충실한 21세기의 새로운 고전 탄생 러시아 영화계의 거장 알렉산더 소쿠로프의 , , 을 이은 권력4부작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 요한 볼프강 본 괴테의 작품 중에서도 최고의 백미로 꼽히는 를 원작으로 하였다. 그런데 소쿠포르의 는 우리가 알던 와 영 거리가 멀다. 주인공 파우스트가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버리는 기본 틀은 같은데, 더 많은 지식을 얻기 위해 검은 유혹에 이끌린 괴테의 와 달리, 소쿠로프의 는 절세미녀 마가레테와의 하룻밤을 위해 영혼을 판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법학, 의학, 철학, 신학까지 모든 분야를 꿰찬 박사 파우스트(요하네스 자일러 분)의 지상 최대 목표는 진리추구다. 인간의 근원, 심지어 죽음 이후의 삶까지 파헤치기 위해 인체까지 해부하지만 남은 것은 지독한 생활고뿐이다. 오랜 세월 연구해도 답이 나오지 않는 삶과 둘러싼 .. 더보기
마린. 소중한 이의 부재를 함께 위로하는 남은 자들의 새로운 시작 , 배우 멜라니 로낭의 장편 데뷔작. 멜라니 로랑은 영화 에서 감독, 각본은 물론 주연까지 도맡았다. 의 주요 인물인 마린(마리 다니노드 분)과 리사(멜라니 로랑 분) 자매의 가족 구성은 상당히 특이하다. 10살 때 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마린은 밀리와 리사 모녀집에 입양된다. 그런데 리사와 마린의 엄마 밀리는 마린을 입양할 때쯤, 남편과 입양하고 알코올 중독에 빠졌다. 게다가 리사는 명확한 이유가 드러나진 않지만, 남편없이 홀로 아들 레오를 키우고 있다. 그리고 리사는 남자를 만나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그 자체를 두려워한다. 리사와 마린은 입양으로 이뤄진 자매를 넘어,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친구다. 그런데 마린에게 알렉스(데니스 메노쳇 분)이라는 남자친구가 생기고 점점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소홀.. 더보기
놀러와 일방적 폐지. 예의없는 공영방송 MBC의 현주소 MBC 가 8년 만에 전격 폐지된다. 방영한 지 한 달 만에 일방적으로 시간대를 변경하고, 그 이후 낮은 시청률을 이유로 폐지를 통보받은 시트콤 처럼 쥐도새도 모르는 사이에 기습적으로 이뤄진 폐지였다. 마지막 녹화까지 종영 사실을 몰랐다던 유재석, 김원희를 포함 제작진, 그리고 를 그리 즐겨보지 않은 시청자들 모두 멘붕에 빠지게하는 충격적인 폐지 통보다. 게다가 8년 동안 시청자들과 함께한 장수 예능임에도 불구, 마지막을 알리는 어떠한 작별 인사도 없이 현재 녹화된 분량까지만 방송을 하겠단다. 참으로 요즘 MBC다운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사실 요즘 가 많이 위기이긴 했다. 과거 10%대 이상 시청률은 기본으로, 늘 항상 월요일 예능 정상을 놓지 않았던 는 작년 초까지만 해도 아주 잘 나갔다. '세시봉'.. 더보기
신의소녀들. 개인의 자유의지를 짓밟는 맹목적 집단 폭력의 심각성 고아원 출신으로 현재는 수도원에 몸을 기탁하고 있는 보이치타(코스미나 스트라탄 분)에게 오랜 친구 알리나(크리스티나 플루터 분)이 찾아온다. 알라나 또한 고아원 출신으로 한 가정에 입양되었으나, 독일로 떠났던 알리나는 보이치타를 자신이 살고 있는 독일로 데려가고자 한다. 하지만 오직 보이치타만 원하는 알리나와 달리, 보이치타는 수녀로서 삶을 원하고, 결국 엄격한 수도원의 규율과 믿음 사이에서 두 사람과 수도원을 둘러싼 갈등은 비극으로 치닿게 된다. 실제 2005년 한 수도원에서 엑소시즘을 행하다 사망한 젊은 여성 사건을 다룬 영화 은 루마니아(이 나라에 어떤 지도자가 살았는지 검색해보면 더 좋을듯요)에 위치한 한 종교적 규율에 강하게 얽매인 수도원을 배경으로 한다. 영화의 기본 갈등 축은 수녀가 되고 싶.. 더보기
무릎팍도사 강호동, 정우성 빛낸 녹슬지 않은 토크 도사 강호동이 MBC 로 다시 돌아 왔다. 오랜 시간 목요일 왕좌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KBS 와의 맞대결이 다소 부담스럽지만, 가 다시 돌아온 것만으로도, 그 프로그램을 즐겨보던 이들에게는 희소식. 사실 글쓴이도 를 여느 프로그램보다 즐겨보던 이로서(게스트에 따라 가끔 스킵하는 날도 있었지만) 돌아온 가 반가웠고, 한편으로는 약간 걱정도 되었다. 1년 넘게 자리를 비운 무릎팍도사 스튜디오다. 게다가 의 빈자리를 나름 KBS 와 SBS 가 메꾼 지 오래다. 하지만 에는 와 에는 없는 톡쏘는 뭔가가 있었다. 잠정 폐지 전, 가끔 연예인 면죄부용 방송도 이어져 빈축을 사긴 했지만, 애초 는 공중파 예능 토크쇼라고 믿어지기 어려울 정도로 다소 수위 높은 '쎈' 질문이 보는 이들의 가슴을 후련하게 했다. 지금 그 바.. 더보기
보고싶다. 박유천 여심 사로잡은 박력있는 한 마디 11월 28일은 JYJ에게 의미있는 날이다. 2009년 이래 3년 동안 이어지던 구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 와의 악몽같은 소송이 끝나고 합의를 이뤘다. 공식적으로 JYJ는 SM에 소속되지 않은 자유의 몸이다. 물론 SM이 온전히 JYJ의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할 지는 미지수이지만, 일단 공중파 방송국도 예전처럼 "JYJ가 현재 이중계약 상태로 활동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방송 출연을 지속할 경우 법률적인 문제는 물론 문화산업의 발전과 질서를 저해할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해 선고 및 확정 혹은 합의를 통해 종결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자제할 것이다"는 JYJ 출연제재에 대한 그럴 싸할 이유가 사라졌다. 그러거나 말거나, JYJ는 공중파 예능이나 음악 프로그램에만 못나왔을 뿐이지, 드라마, 뮤지컬, 영화 등 .. 더보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