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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전망대

해를 품은 달 한가인 처절한 고문에도 예쁜 탑여배우 뜬금없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여주인공 '월' 고문신을 넣은 것은, 여주인공 오라를 틀면서 화제도 모을 겸 현재 연기력 논란으로 온갖 포화를 다 맞고 있는 한가인에 대한 비난을 좀 면해보자고 하는 제작진들의 여러 계산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이는 듯 해요. 일단 첫 회에서부터 장영남의 실감난 고문 연기로 눈길을 끈 인터라 시청률 40%를 육박하고 있다고하나 점점 흥미를 잃어가는 드라마에 새로운 활력을 주고자함이 가장 클 것이구요. 그러나 결과적으로 한가인 고문 신은 차라리 안하느니만 못한 질질 끌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어요. 막 대할 수 없는 소위 '탑 여배우'가 몸 사라지 않고, 대역도 안쓰고 맞았던 그 자체로도 뜨거운 박수를 보내야하는게 맞을 것 같은데 막상 결과물을 보니 굳이 왜 찍었을까 하는 아쉬.. 더보기
해를 품은 달 합방에 눈물흘리는 한가인에 몰입안되는 이유 결국 중전 보경(김민서 분), 그리고 궐을 꽉 장악하고 있는 어른들의 바람대로 훤(김수현 분)과 중전의 억지 합방이 성사된 최악의 위기입니다. 모든 기억이 완전히 돌아온 것은 아니지만 이제 조금씩 주상 전하를 마음에 두고 있는 월(한가인 분), 그리고 훤 앓이 때문에 그나마 이 을 볼 수 있다는 수많은 시청자들을 '헉'하게 만드는 아찔한 순간이지요. 어떻게든 훤과 보경의 진정한 합방을 결사반대해야합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훤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연인 연우가 안쓰럽다는 감정은 도무지 찾아볼 수 없어요. 극 중에서라도 다른 여인 포함 월마저 훤을 품는 것을 보지 못하는 시청자들의 욕망만 꿈틀거리고 있어요. 보통 처럼 멜로가 주를 이루는 드라마는 극의 중심을 이끌어나감은 물론, 주요 로맨스를 이루는 남녀 주인공.. 더보기
해를 품은 달 한가인을 연우로 만든 김수현의 애절한 명대사 "지켜주고 싶었는데, 지켜주지 못한 아이가 있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는데, 하지 못했다. 혹 그 아이에게 전해주겠느냐, 내가 많이, 아주 많이 좋아했다고." 글로 옮기니 그저 길고도 평범한 한 마디가, 김수현을 통해서 수많은 여성들을 울리는 진심어린 고백으로 변모된 11화입니다. 조선 최고의 해라는 막강한 지위와 잘 생긴 얼굴을 이용해서 중전은 물론, 여럿 후궁을 품은 주상전하라는 자가, 과거 옛 첫사랑을 잊지 못하고 중전마저 거부하고, 첫사랑과 꼭 닮은 미천한 무녀에게 사랑을 느끼는 우직한 이 남자. 물론 그 무녀는 훤이 그토록 잊지 못하는 연우가 맞긴 맞아요. 그런데 원래부터 멋있긴 했지만, 크면 클 수록 보기만 해도 설레고 영민한 주상과는 달리, 관 속에 들어갔다 나온 혹독한 시련 탓에 말투.. 더보기
해를 품은 달 훤을 위해 태어난 남자 김수현 지난 6회 동안 아역 '훤'을 맡은 여진구가 단순히 아역 포지션을 넘어 성인 연기까지 넘보는 농밀한 감정선을 앞세워 너무나도 잘 해줬기 때문에 그 바톤을 이어받아야하는 김수현의 부담감이 만만치 않을 거에요. 거기에다가 우리 시청자들은 작년 '석규 세종'을 통해서 사극 연기의 참된 맛을 알게 되었잖아요. 그러나 용의 기운을 받고 태어나(1988년생) 이제 막 자신의 이름을 만 천하에 알리기 시작한 이 청년 배우는 "여진구"의 잔상이 많이 남아있을 법한 '훤'에 오롯이 자신만의 색채를 입혀버립니다. 여전히 김유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가인과 달리 일단 그가 '훤'이 된 와중에는 '여진구'를 생각할 겨를이 없을 정도로 성인 '훤'에 완벽히 적응한 시청자들입니다. 물론 김수현의 연기가 작년 '충무로'의 위력이 .. 더보기
하이킥3보다 주목받는 카메오 정보석의 바보연기 하이킥 시리즈만의 묘미가 있다면, 단연 카메오 출연이 아닐까요. 특히나 하이킥 전작 시리즈 출연진들이 과거 자신들의 캐릭터와 비슷한 모습으로 등장했을 때 주는 깨알같은 재미란, 하이킥에서만 느껴볼 수 있는 짜릿한 순간이지요. 물론 특급 카메오를 출연했을 때 모두다 반응이 좋았던 것은 아닙니다. 시청자들이 몰입하고 있는 인물 설정에 찬 물을 깨는 듯한 뜬금없는 출연과 같은 경우에는 차라리 안나오느만 못했다는 반응을 얻기도 합니다. 그런데 유독 (이하 )에서 출연하는 카메오들은 전편 카메오들과는 다르게 뜬금없거나 이질감이 거의 없어요. 워낙 전작들과 다르게 시청자들의 반응도 몰입도도 예전만 못한 이기 때문에 그 때 하이킥3을 본 시청자빼곤 카메오로 나온지도 몰랐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기도 하구요. 허나 .. 더보기
해를 품은 달 한가인 연기력 논란보다 더 큰 문제 아역들이 연기를 너무 잘했던 것도, 그들의 바톤을 이어받은 성인 연기자들에게는 큰 부담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지금 을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냉담한 반응은 단순히 더이상 아역들을 볼 수 없다는 아쉬움과 그리움때문만은 결코 아닙니다. 아무리 아역들의 연기가 완벽 그 자체였다고하나, 그걸 제대로 이어받기는 커녕, 기껏 아이들이 열심히 차려준 밥상조차도 제대로 떠먹지 못하는 무능한 어른들에 대한 불만이겠죠. 이 아역만으로도 30%가 육박하는 시청률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경쟁작의 몰락에서 빚어진 싱거운 싸움이 주 원인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아역이라고 한정짓기 아까운 여진구, 김유정, 이민호, 진지희가 펼치는 애뜻하면서도 구구절절한 감정선에 시청자들 또한 훤과 연우 그리고 양명군이 되면서 그들이 사랑하는 연인을 .. 더보기
브레인 마지막회 현실의 이강훈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 불완전한 찜찜함이 남아있긴 합니다. 그래도 모두 다 행복했던(?) 결말이었던 것 같습니다. 적어도 드라마 상 주인공이라도 행복해지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끼는 시청자니까요. 드라마 자체보다 이강훈(신하균 분)에 대한 애정이 특별했던 드라마로 기억되고 싶네요. 제가 이 드라마를 보게된 것도 이강훈 선생때문이고, 그가 스스로 머릿 속의 상처를 치유해나가는 과정에서 제 자신 또한 돌아볼 수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이강훈 선생을 보지 못한다는게 아쉽고 브요일이 아닌 다음주 월요일부터는 어떻게 견뎌야할지 고민이기도 합니다. 이강훈.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었습니다. 우연찮게 첫 회를 봤을 때 어딘가 모르게 불안해보이긴 했지만, 동료 의사들에게 독설을 퍼붓고 교활해보이기까지 한 그가 썩 마.. 더보기
브레인 신하균 최정원을 향한 우울한 편지와 키스 여심 홀리다 이제 이 점점 막바지를 향해 달려나가고 있군요. 아무래도 은 큰 반전이 없는 이상 무난히 해피엔딩을 갈 것 같습니다. 제작팀의 전작이자 모두가 잘되는 훈훈한 결말로 끝났던 처럼 주인공 이강훈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이 적당히 행복해지는 엔딩 말이죠. 하지만 지금까지 오기에 결코 순탄치 않은 여정이었습니다. 처럼 이토록 주인공을 심하게 괴롭힌 드라마는 없다고 싶을 정도로, 매회 계속되는 이강훈 수난기에 시청자들도 함께 아파하면서 제발 마지막회에서는 웃을 수 있도록 바라곤 하였죠. 극 중 이강훈(신하균 분)은 쉽게 좋아할 수도, 그렇다고 미워할 수도 없는 인물입니다. 출세지향적에 거기에다가 자기 잘 난 맛에 사는 독불장군 이강훈은 누가봐도 혀를 끌끌 찰 정도로 정이 가는 스타일은 아니죠. 하지만 점점 그를 들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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